시간은 없고, 하고 싶은 건 많을 때!
몽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초원입니다. 그중에서도 테를지 국립공원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 중 하나죠. 투어를 다녀오니 애매하게 하루 정도 남았다. 출장 차 몽골에 왔는데 어디 한 군데라도 가보고 싶다. 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장소도 바로 테를지입니다! 얼마 전 테를지 가는 길 공사가 끝나서 울란바타르 시내에서 빠르면 한 시간 이내에 갈 수 있습니다.
자, 그럼 테를지는 어떻게 가야 하는지, 어떤 곳을 방문해야 하는지 추천해드리겠습니다!
1. 가는 방법
제가 아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먼저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 하지만 뭘 타야 하는지도 모르고, 불편할 것 같기에 버스는 패스하겠습니다! 보통 투어사에 기사를 요청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는 매번 아는 가이드 분을 통해 기름값 포함 당일치기로 15만 투그릭(알파드)에 테를지를 다녀왔습니다. 보통 한 차에 6명 정도 타니 n분의 일을 하면 엄청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어요!
2. 관광지
아리야발 사원
아리야발 사원은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서 산책 코스로도 좋은 곳이에요. 사원에 가려면 흔들거리는 나무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뭔가 다른 세계로 통하는 곳을 지나는 느낌이에요. 사원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티베트 불교와 연관이 있다고 하는데 왠지 모르게 적혀있는 글씨들이 정감이 가더라고요. 티베트 불교라서(?) 힌디어 글자와도 비슷하게 생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북바위
말 그대로 거북이처럼 생긴 바위입니다. 아리야발 사원 가기 전에 있는 곳이기도 하고 워낙 커서 그냥 차에서만 봐도 되기는 합니다만... 여름에는 독수리나 낙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기념품샵에서는 수공예 가방, 인형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국영백화점 6층보다 여기가 약간 더 저렴해요!
톨 강
테를지 국립공원 내의 산에서 시작되어 울란바타르를 지나 어르헝 강과 만납니다. 여름에는 물놀이하는 사람들로 가득하지만 가을에 가니 정말 한적하네요.
3. 식당
야외에서 고기 먹기
올여름 먹은 삼겹살 중에 가장 맛있었지 않나 싶네요. 봉사팀 학생 중에서 몽골 학생네 가족이 운영하는 게르 캠프에서 직접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날씨는 선선하고 풍경은 멋지고 솔솔 풍기는 삼겹살 냄새까지... 버너와 불판만 있다면 이렇게 먹는 것도 좋습니다!
허르헉
웬만한 게르 캠프에서는 허르헉을 요리해줍니다. 몽골에 왔다면 전통 음식 한 번쯤은 먹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어르기어 치킨
테를지 국립공원 들어가기 전, 날라이흐에 있는 치킨집입니다. 닭 공장 바로 앞에 있어서 신선도는 정말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전 이런 한국스러운 치킨이 제일 좋거든요... 심지어 메뉴 이름도 코리안 비비큐치킨
4. 액티비티
여러 가지 액티비티들이 있는데 제가 알기로는 짚라인, 패러글라이딩, 헬기 체험, 말 타기, 개 썰매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해 본 건 말 타기가 유일하고요..! 개 썰매는 겨울에 눈이 와야 탈 수 있다고 해요. 헬기는 한 명당 5만 투그릭(한화 약 22000원)입니다. 짚라인이나 패러글라이딩처럼 높은 곳은 제 취향이 아니기에... 전 승마를 가장 좋아합니다!
승마 가격은 보통 1시간에 만 투그릭(한화 약 4400원)입니다. 말 타는 곳에 따라 말 태워주는 사람 비용도 함께 받기도 해요. 전 언덕 넘어가기 전에 두 시간 코스가 제일 좋아요. 여름에는 언덕으로 올라가서 딸기도 따 먹을 수 있거든요! 뭔가 몽골스러운 경험을 한 번 더 할 수 있어요ㅎㅎ
가을에는 단풍까지! 여름 날씨가 좋으니 몽골엔 여름에만 와야 한다. 이런 법은 없으니까요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9월의 몽골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