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대나무 접시, 제니아 테일러
환경 보호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고 싶었다.
이미 짧지 않은 시간을 맥시멀리스트로 살았기에 순식간에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는 버거웠고, 대신 똑똑한 소비자가 되려고 한다.
제일 좋은 건 구매하지 않는 것이지만 꼭 사야 한다면 어떤 걸 사야 할지, 어떤 방법을 이용할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 좋다.
몽골에서 자취를 시작하며 요리에 취미가 생겼다. 요리를 좋아하고, 음식을 먹기 전에 꼭 사진을 찍어야 하는 나로서는 접시가 중요하다.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어떤 접시에 어떻게 담기느냐가 먹는 사람으로 하여금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게 한다.
요리의 마무리도 예쁜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아야 한다. 접시가 별로면 그 날 요리를 실패했다는 생각도 가끔 할 정도로...
재작년 몽골에서 1년간 자취하면서도 아마 가장 큰돈을 쓴 곳은 접시가 아닌가 싶다(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며 빌레로이 앤 보흐 접시를 국영백화점에서 딱 두 개만 샀다).
그 접시들도 아직 잘 쓰고 있으니 몽골에서 가장 잘 산 물건이라고 생각한다.
비싸고 예쁜 접시도 좋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취지를 가지고 만든 접시가 있으면 얼마나 더 좋을까.
한창 인터넷을 검색하던 도중 눈에 띄는 접시를 발견했다.
바로바로 ‘제니아 테일러’
버려진 대나무를 재활용하여 만든 접시. 게다가 땅에 묻었을 때에는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친구 집들이 선물 겸 내 거까지 주문했는데 친구도 만족하고 나도 만족했던 접시다.
특히 가볍고 튼튼하다는 점이 또 엄청난 장점이다. 종종 접시를 떨어뜨리곤 하는데... 웬만해서는 안 깨진다. 아 그리고 설거지하다가 접시끼리 부딪쳐서 금이 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에도 안전했다.
포크나 나이프에도 은근히 강하고 튼튼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위에 사진에 있는 흰 바탕에 파란 줄무늬 접시다. 예쁜 디자인이 많아서 이것저것 사고 싶었으나 쓸데없는 소비는 지양해야 하니 딱 하나만 구매했다.
가볍고 튼튼하기 때문에 요새 유행하는 캠핑에도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집에 뭔가를 자꾸 떨어뜨리는 조심성이 부족한 사람이 있을 때에도 좋다.
개인적으로는 나무 볼이 예쁘긴 하지만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라면... 나무 볼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접시를 사야 한다면, 집들이 선물을 사야 한다면
이왕이면 친환경적이고 실용적인 제니아 테일러의 접시는 어떨까.
xeniatal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