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언제 행복을 느끼시나요?
얼마 전에 교회에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나온 질문이에요.
* 어떤 순간에 행복하다고 느끼세요?
여러분의 대답은 어떤가요?
저는 질문을 듣고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기보다는 제 기본값이 행복이라고 생각했어요! 매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기에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는 것보다 행복하지 않은 순간을 떠올리는 게 오히려 쉽다고 느껴졌어요.
그래도 언제 행복한 지를 떠올려볼게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어진 느낌이라 행복해져요. 늘 하는 아침 루틴들을 차근차근 해내고, 든든하게 밥을 먹고, 늦지 않게 지하철에 타고, 우연히 빈 자리에 앉아 책을 읽는 순간도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준답니다. 특히 지하철에서 제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내릴 때... 그것도 중곡역이나 군자역 즈음에서... 그게 큰 행복이에요!!
todo mate라는 앱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데요. 다른 투두리스트 앱보다 심플하고, 위젯으로 꺼내두기 쉬워 거의 1년을 사용하고 있어요. 매일 저녁 하루의 투두리스트를 모두 체크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도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특별하게 힘든 일이 없다면 지금 이 평온함이 바로 행복이라고 느껴요. 큰 걱정 없이, 따듯한 공간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요.
그런 제가 행복하지 않은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 혹은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있다고 느낄 때입니다. 그런 순간이 자주 찾아오지는 않지만 [0314 불안한 예감은 왜 늘 맞는 걸까] 이 글에서 썼듯이 변화를 느끼는 순간 한없이 아래로 떨어지게 되거든요.
https://www.notion.so/0314-23ef06a574514a38b19d8c084c52b34b
그래도 해마다 저의 마음은 단단해지고 있기 때문에 바닥에 전만큼 오래 머물러 있지는 않아요. 제 나름의 생존방법(?)이 생긴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