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6 댓글 5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흔적 없이, 자연과 하나 되다

LNT Instructor Lv.1

by 또봄 Apr 02. 2025

자연을 사랑한다면, 지구를 지키고 싶다면 꼭 들어야 할 필수 과정! 클린하이커스의 고문이신 LNT 마스터 김영식 대장님과 함께 LNT Instructor Lv.1 과정을 듣고 왔습니다.


LNT(Leave No Trace)란?

LNT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Leave No Trace)”는 의미로, 아웃도어 활동에서 인간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작된 운동입니다. 1960-70년대 미국에서 하이킹, 캠핑 등이 유행하면서 자연 훼손이 심각해지자, 미국 산림청과 국립공원 등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단 두 분의 마스터 에듀케이터가 계시며, 그중 한 분이 바로바로 김영식 대장님이십니당! 저는 작년에 이론수업을 듣고 Lv.1 자격증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실습과정까지 포함된 교육을 듣게 되어 더욱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교육일정]

(1) 이론수업

LNT의 기본 원칙과 7가지 수칙을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김영식 대장님이 직접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깊이 있는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undefined
undefined

[LNT의 7가지 수칙]

1. 사전 계획과 준비하기

내가 방문할 곳의 날씨, 지형, 규정 등을 미리 파악하는 건 필수입니다.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 내가 간 길 따라 걷기

브런치 글 이미지 3

기존에 정해진 등산로만 걸어야 합니다. 좀 더 편하겠다고 지름길을 만드는 등 정해지지 않은 길을 간다면 잔디 등의 야생식물들이 훼손될 수 있어요.


3. 쓰레기는 반드시 챙겨가기

클하 활동하면서 가장 잘 지켰던 수칙인 듯해요.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당연히 챙기고, 머물렀던 곳에서 발견한 쓰레기도 모조리 저희가 가져갑니다!


4. 발견한 것은 그대로 두기

등산하다 보면 소원을 빌기 위해 돌탑을 쌓아둔 걸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하기 때문에 돌을 쌓는 것도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나무에 낙서하거나, 꽃을 꺾는 것도 노노!


5. 모닥불은 최소화하기

누군가가 남기고 간 불의 흔적누군가가 남기고 간 불의 흔적

모닥불을 피우면 그 아래 땅에서는 식물이 자라기 어려워져요. 가능하면 방염포 위에서 불을 피우는 게 좋다고 해요! 그리고 불을 피웠다면 불씨가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 또 확인하기!


6. 야생동물을 존중하기

안으면 안 됨안으면 안 됨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 귀엽다고 먹이를 주거나 하면 안 됩니다. 자연의 섭리 그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눈으로만 보아야 해요. Like 쿼카


7. 다른 방문객을 배려하기

큰 소음을 내거나 방해하는 행동은 삼가주세요. 특히 스피커로 노래를 크게 듣는 등, 자연이 우리를 허락해 준 만큼, 우리도 자연과 다른 방문객을 배려합시다!


(2) 플로깅 & 박지 이동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8

목계나루 근처 박지로 이동하며 약 2.6km를 걸었고, 그동안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예상보다 날씨가 추워 오들오들 떨었는데, 장갑을 챙기지 않는 실수를 범했네요. 자연에서의 준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3) 박지에 텐트 피칭

undefined
undefined
undefined

박지에서는 어디에 피칭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바람이 덜 부는 쪽, 해가 뜨는 방향을 고려해서 피칭했어요. 저도 이제 나름 백패킹 3년 차가 되어서 그런지 백패킹 처음 하시는 분들 텐트피칭을 도와드렸답니다 >_< 쏘 뿌듯


(4) 저녁식사&수다타임

undefined
undefined

열심히 수업도 듣고, 쓰레기도 줍고, 텐트 피칭도 마쳤으니 이제는 저녁식사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모두들 비화식 저녁식사를 준비해 왔어요. 저는 저번이랑 비슷하게 고구마샐러드와 방울토마토, 라면애밥을 가져왔습니다. 발열체를 사용하면 쓰레기가 더 나오는 느낌이라 보온병이 뜨거운 물을 담아와서 발열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준비했어요. 요리에 진심인 한 분은 또띠아를 바로 제조하셨다눈 ..!


(5) 쓰레기회고

undefined
undefined

1박 2일 동안 각자가 만든 쓰레기를 펼쳐놓고 어떤 것들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가 만든 쓰레기는 핫팩 두 개, 라면애밥, 초콜릿 봉투, 클렌징티슈였습니다. 많지는 않지만 먹는 걸 너무 좋아해서 음식 쓰레기가 많았네요. 그리고 밤에 추운 게 두려워서 핫팩 두 개를 사용해 버렸어요. 그래도 제 목숨이 젤 중요하쟈나요?


(6) 플로깅, 실습, 정크아트

undefined
undefined
브런치 글 이미지 18

다시 베이스캠프로 돌아가는 길에 열심히 쓰레기를 주웠어요! 주변에 낚시하는 사람들 때문인지 공사장 때문인지 별의별 쓰레기가 많더라고요. 안전모, 안전화부터 시작해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페트병, 담배꽁초 등. 정말 많은 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이 날 저희가 주운 쓰레기는 무려 36.9kg. 18명이었으니 인당 2kg를 수거한 셈이네요.


주운 쓰레기로 만든 정크아트는 바로 “똥”과 “똥삽”입니다. 전날 이론 수업 들으면서 재원님이랑 같이 ‘우리 똥삽 공구하자’했던 게 생각났고 ,,, 원래 다들 똥얘기 하면 재밌고 웃기잖아요. 그래서 똥삽의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9

꽤 잘 만들었죠?


(7) 베이스캠프로 이동

브런치 글 이미지 20

 1박 2일 동안 정말 꽉 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알고 있던 개념들도 다시 마음에 새길 수 있었고, 자연을 보호하는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자연을 즐기고 아끼는 만큼, 더 많은 사람들에게 LNT 철학을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삶을 꿈꾸는 저에게 정말 뜻깊은 강의였답니다.


언젠가 Lv.2 강의를 듣고 마스터 에듀케이터가 되겠습니다!!


기획.운영 | @clean_hikers

강의 | @zero.sik_

사진촬영 | @re_hyun

후원 | 환경재단 @koreagreenfund

매거진의 이전글 무해런: 와이퍼스X클린하이커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