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9의 기록
찬드라반에서 꿈 축제가 열리는 날이다. 12시까지 찬드라반으로 가기로 해서 로티아나 마을에 먼저 가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로티아나 마을에 10시에 출발해서 가기로 했는데 역시나 무끄... 우리가 출발한 시간은 아마도 10시 30분쯤...ㅎㅎ
전체 테마를 꿈으로 했고, 아샤 아샤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은 '직업 체험하기'이다.
먼저 준비한 네 가지 직업(경찰, 의사, 선생님, 요리사)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준다. 네 가지 직업 중에 마음에 드는 직업을 골라 의상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는 활동!
직접 의상을 입어봄으로써 그 직업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게! 약간의 성취감이 들지 않을까도 싶었다. 옷을 입은 채로 사진을 찍고 당일에 출력해서 다음 날에 나눠주기로 했다.
GSL 인도주의 팀에서는 드림캐쳐와 꿈 티셔츠 만들기를 준비했다. 예그리나에서는 부모님 대상으로 가족 그림 그리기와 영상을 시청했다.
로티아나 마을 학교 교실 안에서는 인도주의 팀이, 우리는 야외에서 진행했다. 먼저 큰 아이들(아마도 10-13세 정도)을 대상으로 직업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내용에는 경찰, 의사, 선생님, 요리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해야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자신이 갖고 싶은 직업 별로 네 줄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진 촬영!
경찰은 한국에서 가져간 경찰 모자(이모부 꺼), 의사는 내가 4년 간 학교 다니면서 입은 실험복, 선생님은 리서브가 준 빨간색 스카프와 스케치북에 출석부(attendance)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요리사는 교회에서 연극할 때 만들었던 요리사 모자와 앞치마를 가져갔다. 의상 너무나 완벽해서 맘에 들었다... 특히 선생님! 선생님 의상은 제대로 준비를 못 했었는데 마침 리서브가 선물로 스카프를 줘서 잘 이용했다 ㅎㅎ 리서브 단야밧!
경찰 모자가 가장 퀄리티가 좋아서 인지 경찰이 제일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 요리사 순으로 아이들이 사진을 많이 찍었다.
찬드라반 마을에 도착해서는 일정이 점심식사-개회식-프로그램 진행-공연 이기 때문에 점심 식사 준비를 했다. 우리가 준비한 음식은 당근, 젤리빈(?), 사모사, 프루티(망고 음료), 계란, 감자 등 다양했다. 한 명씩 접시를 받아서 그 위에 음식을 받아가는 식으로 했다. 다행히도 마을 사람들 모두가 질서 있게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섰다. 이런 체계 있는 모습 너무 좋다고요! 음식을 나눠주고 아이들이 먹고 있을 때 이따 프로그램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팀을 나눴다. 마침 예그리나가 사둔 색깔 가루가 있어서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을 이마에 묻혀줬다. 그리고 프로그램 진행할 때 아이들 이름을 물어보는 것보다는 바로 부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라벨지에 아이들 이름을 적어서 옷 위에 붙여줬다.
개회식에는 오르차에 Prayas(쁘라야스)라는 단체가 있는데 무끄네 아버지가 대표시다. 무끄네 아버지가 오셔서 간단한 덕담을 해주셨다(못 알아 들었지만 아마도!) 드디어 축제 시작!
프로그램은 로티아나에서 한 것처럼 그대로 진행했다. 다만 세 팀으로 나눴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이 끝나기 전에 우리가 끝나면 뭔가 아이들을 붙잡고 있을 만한 게 필요했다. 근데 제대로 못 했다ㅠㅠ 중간에 아이들이 이탈하기도 했다... 나는 직업을 설명해주고 인도주의 팀에서 사진 찍고 옷 입히는 거를 도와주었다. 하원이는 사진 찍고 혜인이는 보조! 나중에는 혜인이가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 날 너무 정신없어서 어떻게 잘 진행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바보...바보미... 아 갑자기 기억나는 게 ㅋㅋㅋ 로티아나에서 본 아무가 찬드라반에 옷 갈아입고 나타나서 당황했다 ㅋㅋㅋ 그렇게 가까운 거리는 아닌데 어떻게, 왜 온 걸까!! 이래서 힌디어를 배워야 한다. 궁금한 게 너무너무 많다.
프로그램은 나름 잘 마치고 이제 멋쟁이 토마토를 췄다. 이제 나름 4일 차라고 잘 추는 것 같다. 토마토도 추고, 다 같이 춤추고 놀았다!
저녁은 세 팀 다 같이 회식으로 백숙을 먹었다.
여섯 시에 예약했지만 30분 정도는 기본으로 늦는다. 근데 너무 맛있어서 아저씨를 이해하기로 해버렸다.
저녁에 맘따한테 받은 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