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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똑선생 Sep 17. 2020

교사도 리부트해야 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교사의 자세


방학이 끝나고 2학기를 맞이하면 온라인 수업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자기 계발에 대한 생각이 가득한 상태였습니다.

쉬는 주간이라기보단,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잠시 휴지기랄까?

아니 휴지기라기보단 더 나은 2부를 위한 준비기간이랄까?


요즘 읽었던 책의 제목처럼 리부트의 기간이기를 바랐습니다. 맞습니다. 바로 리부트.


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드는 것



이렇게 사전에 나오네요^^


김미경의 <리부트>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짧게 끝날 줄 알았던, 조금만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오겠지 생각했던 코로나 19 상황이 꽤 길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고 지쳐가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책에서처럼 이제 코로나 19 상황 전으로 온전히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이미 우리는 언택트 시대에 익숙해져가고 있고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삶에 젖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끼리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편안하게 느껴지고, 사람 많은 곳에 있는 것을 불안하다 느낍니다.


학교도 교사도 많이 변했어요. 선생님들은 새로운 도구에 대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조금 더 앞서서 알고 있는 선생님이 있으면 물어가며 배우고 연수도 많이 듣습니다. 이제 학교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는 것이 느껴집니다. 먼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때에 변화를 경험하게 되네요. 이런 급작스러운 변화가 당황스럽지만 리부트 책의 내용처럼 리부트 하고 한 단계 도약해야 살아남을 수 있기에 느리더라도 배워나갑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 안오기 때문에 놀고 쉰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어 가정학습으로 지친 학부모님들 중에 날 선 말을 하거나 짜증을 내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말을 들으면 사실 속상합니다. 일부 그런 교사들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교사들은 이전보다 더 여유롭거나 편하지 않습니다. 교사들 안에서 반성도 있고 발전을 위한 교류와 공유도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니 교사들에 대해 너무 날카롭게 반응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학부모님들의 힘든 상황은 너무나 공감됩니다ㅠㅠ)


교사들도 안일한 태도는 이제 안 됩니다. 대부분의 교사들이 자기 계발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뀌는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 채 안주하려 한다면 이제는 학교에서 지내기 어렵습니다. 이제 사회는 학교도 교사도 변화에 발맞춰, 혹은 앞서가는 선진적인 자세를 원합니다. 적응하지 못하는 교사와 학교는 도태될 것입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학교와 교사의 존재 목적은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 적응하는 방법을 안내해주려면 우리가 먼저 그 사회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소명을 가지고 배워야 합니다.


요즘 사회는 코로나로 정지된 느낌입니다. 발전보다는 정체된 느낌을, 만족감보다는 불안감을 더 많이 느낍니다. 이럴 때가 어쩌면 기회입니다. 앞으로 닥칠 미래를 준비할 기회 말입니다. 모두가 우왕좌왕할 때 기회를 잡아야 앞서 나가지 않을까요?


교사도 리부트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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