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 그게 뭐라고!
갓생 : 신을 뜻하는 'god'과 인생을 뜻하는
'생'이 합쳐져 남들에게
모범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뜻하는 신조어
나는 하고 싶은 일이 항상 많다.
운동도 하고싶고, 블로그도 하고 싶고,
투잡도 하고 싶고,
하다못해 책도 읽고 싶었다.
하지만 그만큼 핑계도 많았다.
육아하느라, 집안일 하느라, 뭐 하느라 뭐 하느라.
하루를 길게 쓰기로 했다.
11월부터 12월 중순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자기 전이면 항상
[나 내일부터 미라클모닝 할거야]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었고,
내가 혹시 이 말을 하지 않으면
남편은 [내일 미라클 모닝 고?] 라며 농담을 했다.
거의 4주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6시에 울리는 알람을 꺼버리고
2초만에 다시 잠에 들었다.
실패했다. 내내 실패했다.
미라클 모닝 이게 뭐라고 나는 이렇게까지 실패를 할까
내가 이렇게 의지가 약한 인간이었나.
4시에, 5시에 일어나
책을 읽고 운동하는 사람도 많던데
나는 고작 6시에 일어나는게 이렇게 어려울까.
어젯 밤, 잠들 기전에
네이버인지 유튜브인지 어디선가
의지가 약한 사람은 속으로 1,2,3,4,5를 세고
생각하지 말고 바로 움직이라는 내용의 짤을 봤다.
댓글엔 [숫자 세는 것도 미룰 듯] 이란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매일 생각만 하다가 미루는 날이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나는 그렇게 하기로 했다.
12월 13일 수요일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요일은 수요일이다.
이상하게 수요일이 가장 힘들다.
5시 50분, 55분 알람을 껐다.
6시 알람이 울렸다.
행동해야 한다.
일어나서 미리 챙겨 둔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며칠 전 등록해둔 아파트 헬스장으로 향했다.
어둑한 하늘, 찬 공기
그 틈에서 반짝이는 간판 불빛들
그 속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나도 언젠가는 이 시간에 출근을 했던 적이 있다.
그 땐, 운동복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부럽다고 생각했다.
[나도 이 시간에 출근말고 운동하고 싶다.]
그 마음이 불쑥 떠올랐다.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고 있었단 사실이.
헬스장에 가서는 딱 30분을 뛰었다.
1분 1초가 더럽게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첫 날이니 꼭 30분은 채우고 싶었다.
집으로 와 샤워를 했다.
뇌가 깨어 있어서 그런지
생산적인 생각들이 뭉게뭉게 떠올랐다.
[내년 6월이면 복직을 할거고,
그땐 더 많은 체력과 노력이 필요하겠지.
지금처럼 게으른 삶을 살면 힘에 부쳐, 시간에 쫓겨
놓치는 것들이 많아질거야.
매일 하고 싶은게 많다는 말과
핑계거리를 같이 늘어놓지 말고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나의 시간을 활용하자.]
일단 오늘은 성공했다.
내일도 성공하고,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성공하자.
하루쯤 성공하지 못해도,
그 다음날 다시 시도하고 다시 성공하자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SELF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