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많이 화창할 거예요. 그리고 우린 아주, 행복하겠죠. 그러다 어느 날, 소나기가 내리고 흐린 날이 온다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온종일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할 거예요. 서로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줄 거예요. 깊은 대화를 마치곤 서로의 머리맡을 쓰다듬어 줄 거예요. 비가 그치고 다시 햇빛이 들어오면, 서로의 손을 잡고 산책을 나갈 거예요. 늘, 행복할 거예요. 궂은날에도. 행복은, 사랑을 지키려 노력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신의 선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