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송희 Nov 20. 2019

사랑에 대하여 <10>

나란히 걷는 것

사랑은 나란히 걷는 것이다.

한걸음 한 걸음씩 서로의 보폭을 맞춰가며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

상대가 제자리걸음을 하더라도 앞서 나가지 않는 것.

뛰어가고 싶을 땐 반드시 손을 잡고 달리는 것. 뒤쳐진 상대를 기다릴 줄 아는 것.

포기하고 싶은 지점에서는 함께 벌러덩 눕는 것. 바닥에 누운 채 마주 봤을 때, 두 사람 모두 웃는 여유를 배우는 것.

한숨 고른 뒤, 서로에게 기대 다시 일어서는 것.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 것.


사랑이란,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가며 두 사람 만의 속도를 만들어가는 것. 

작가의 이전글 사랑에 대하여 <09>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