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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송희 Apr 29. 2021

행복에 대하여,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일이 사치가 되지 않는 삶이야말로, (그것이 누군가에게는 사소하면 사소할수록) 어쩌면 진짜 행복한 인생이지 않을까. 나는 여전히, 그런 생각을 한다.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 책을 읽고 싶을 때, 그것이 낡았을지언정, 원하는 책을 사거나 빌려볼 시간이 있는 것, 월급날 돈 걱정 없이 길거리에서 파는 붕어빵을 사 먹을 수 있는 것,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
남들이 말하는 소확행이, 누군가에게는 사치가 되는 세상에서-우리 각자의 삶이 인간으로서, 그 이전에 그저 살아있는 존재로서, 혹은 살아 내는 존재로서, 조금은 더 행복해지기를.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이, 사치가 되지 않기를. 그런 여유가, 그런 시간이 조금은 허락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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