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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펀치 Nov 09. 2017

FBI, 연쇄 살인범, 프로파일링!

스릴러 장인 데이빗 핀처 선생의 <마인드 헌터>

범죄 현장을 분석해 범인의 습관, 나이, 성격, 직업, 범행수법을 추론한 뒤 이를 바탕으로 범인을 찾아내는 수사기법을 프로파일링(Profiling)이라고 한다.(한경 경제용어사전) JTBC의 추리 예능 '크라임씬'의 유행 등 우리나라에서도 한참 인기를 끌었던 주제다. 그리고 올해 10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인드 헌터>. 추천받고 재생을 시작한 지 3일 만에 시즌을 정주행 했다. 


진짜 핵 재밌다. 


1977년, 아직 범죄 심리학과 프로파일링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당시 나타나기 시작한 연쇄 살인범(Serial Killer)들. FBI는 살인자의 생각과 행동을 연구하는 행동과학부(Behavioral Science Unit)를 만들었다. 드라마는 영화 <양들의 침묵>의 실제 모델인 FBI 요원 존 더글라스가 쓴 실제 회고록을 원작으로 하는데, FBI 요원 홀든 포드와 빌 텐치가 연쇄 살인범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을 연구해 나가는 이야기로 각색됐다.


책임 프로듀서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나를 찾아줘> 그리고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 및 연출로 유명한 데이빗 핀처!!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제작하고 조 펜홀이 총연출을 담당했다고 한다. 데이빗 핀처는 이번 시즌 중에서 1, 2, 9, 10화를 연출했다고.


https://youtu.be/LR3G1lWbnUU

 


드라마에서 중요시하는 큰 물음 중 하나는 '왜?'이다.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 주인공 홀든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들의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까' 라는 큰 질문 아래 연쇄 살인범들을 인터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살인범들의 가정환경, 주변 사람들, 그들로부터 받은 멸시나 비난이 한 사람의 인격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게 된다.


시사인에서 연재되고 있는 <김세정 변호사의 하드보일드>가 떠올랐다. 이 연재는 영국 사회에 충격을 준 살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는데, 언급되는 살인범 대부분이 폭력적이고 불행한 유년기를 겪었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들이 대부분이지만 '살인은 진공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는 연재 설명처럼 매 사건이 사이코패스가 사회의 불안과 균열이 만들어낸 산물일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형사사건 가운데 살인은 가장 극단적이다. 살인은 ‘진공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그 사회의 갈등이나 균열이 살인 사건을 통해 드러난다.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List&sc_code=1483112954&view_type=S


<마인드 헌터>에서 보여주는 극단적인 연쇄 살인 사건과 살인범들의 이해할 수 없는 심리, 그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겪는 조직/동료와의 불화,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살인범과 조금씩 닮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홀든. 자신의 연구가 성과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커지는 홀든의 자만심과 연쇄 살인범에게서 온 편지! 시즌1은 그렇게 긴장이 고조된 상태에서 끝이 난다.


넷플릭스와 함께한 데이빗 핀처의 두 번째 작품, <마인드 헌터>!! 매력 낭낭한 조나단 그로프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ㅇ<-< 강강추.


http://www.comingso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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