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오지 않는 오늘

by DD Philosophy

세 아이를 키우는 우리 집은 항상 "돈"에 쪼달린다. 셋다 남자아이, 둘째 & 셋째는 쌍둥, 운동을 전공하는 셋째, 또한 학년차이도 얼마 나지 않아 육아의 시기가 겹치고 외벌이인 상황. 그러다 보니 항상 내 월급보다 많은 지출이 발생하고, 계속 자산을 갉아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는 "월급의 안에서 생활을 해야지 매번 마이너스 인생을 살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우리도 항상 고민의 나락에 빠져 있다. 과연, 이게 맞는 것일까?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은 동네를 바꾸고, 집 평수를 줄이고 하는 것들이다. 생활비를 줄이고, 배달 음식을 안 먹고, 걸어 다니고 등의 비용 절감은 한계가 있다. 물론 그런 것들도 하고 있다. 하지만 학원비, 대출이자, 생활비 등등 사실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딱히 줄일만한 지점이 안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항상 고민이 되는 지점은, "과연 아이들의 내일을 위해 우리의 현재를 희생(?) 해야 하는가?"이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아이들의 내일" 이였다. 물론 이 선택을 10년 후, 20년 후 후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듯이, 아이들의 인생에도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그런 시기들 말이다. 이 시기가 아이들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지점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안 하고 후회를 하느니, 하고 후회를 하는 것이 낫다는 주의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을 위해 "결제"를 하고 있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빨리 파악을 하고 본인의 진로를 결정한 막내는 상대적으로 수월은 하나,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올라가면 학업 성적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치면 대회를 못 나가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공부를 손에 놓을 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운동을 하는 막내가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운동도 하고 학원도 가고 연습도 하고 등등. 그래도 지금의 시기가 하고자 하는 운동에서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떻게든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이게 맞을까? 이렇게 무리를 하면서까지 이 운동을 시키는 것이 맞을까? 이런 고민은 수백 번, 수천번을 했고 그럴 때마다 아이가 좋아하니까 라는 이유 하나가 안 되는 이유 수만 가지를 이기는 것을 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아직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는 첫째와 둘째는 공부를 하면서 이런저런 경험들을 쌓고 있다. 이런저런 경험이 결국 다 돈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이러니 한 상황이랄까? 하지만 본인의 재능을 어느 지점에서 파악할 수 있을지를 모르기 때문에 재능을 찾아주기 위한 시행착오는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우리의 오늘을 희생해서 아이들의 내일에 투자하고 있다. 예전 드라마에 이런 대사가 있었다. "누가 희생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본인의 선택으로 한 것인데 누굴 원망하나?" 어찌 보면 희생이라는 단어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결국은 우리의 선택이었으니까. 그래도 한편으로는 이런저런 수단이 있어 아이들의 내일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복 받은 것이겠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이 시기.


얘들아. 이 시기를 잘 보내기 위해 많은 보이지 않는 노력과 선택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 뒤에는 엄마 아빠의 수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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