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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리언스 Mar 21. 2023

문자 하나의 힘


지점을 옮긴 지도 벌써 두달이 지났다. 정신없이

새로운 사람들과 주변환경에 적응하느라 그런지

작년보다도 시간이 쏜살같이 간 느낌.

사실 이번 인사이동으로 기업금융이라는 큰 직무는

변경되지 않았으나, 업무의 폭과 깊이가 늘어났음.

일반 회사로 치면 주임끝나고 대리정도의 상황인데

마치 과장정도의 업무량으로 압살당하는 중임.​


원래 다 본인 하는 일이 힘들다던데?

나름 자기객관화가 잘되있다고 생각하는 나도

맹점이 온 것은 아닌가 동기들의 안부를 물어봐도

이건 뭐,, 압도적인 업무가 맞다.

보통 기업금융 직무는 기업대출/퇴직연금/외환으로

구분되는데 이 3가지 업무를 맡고 있다. 뭐 이정도까진 좀 업무많은 팀원이 할 수도 있지. 이 업무를

동일하게 수행했던 전임자는 12-13년차의 과장급.

문제라면 신규마케팅과 KPI 성과지표 관리도 요구를 하는 상황. 원래는 기업금융팀장들이 보통 맡아서 하는 일이지; 참고로 우리 팀장님께선 본부에서

나와서 영업점 업무를 모르는 상황이고,,​


어쨋든 대출 받아서 부동산으로 벌여놓은 것도 있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만한 소득과 워라벨을 지켜주는 다른 회사로의 이직도 쉽지 않기에 한번 부딪혀보기로 결정했음.​


누군가 그러지 않았는가.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처음엔 낯설고 겁먹던 일들이 공부하고

부딪히면서 깨져보니 어떻게 진행이 되드라?

오, 이게 되네. 싶더니 2월엔 좋은 성과를 냈고

전국 등수에 들었음.

사실 전 지점에서는 기업금융만 10년, 20년한

베테랑의 차장, 부지점장님과 업무를 히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커버를 쳐주셨던 것임.

(제 어린 치적을 이해해주시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패막이 부서지고 벌거벗게되자

스스로 생존하는 법을 배움. 처음 본 사람과는

먼저 말을 걸지 않던 내가, 안부를 묻고 스몰토크를

하고 영업을 하는 나로 바뀜.

거추장스럽지만 데미안 소설에서 알에서 깨어난

느낌?이 이런 거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나의 노력과 발전에 한번 놀랐음. 그러면서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붙고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고 싶어

더욱 노력하게됨.

작은 게임에서 이기는 사람이 결국 큰 게임에서도 이긴다는 느낌이지. 하루, 24시간 그 중에서도 수면, 식사,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12시간 정도일

텐데. 같은 시간이라도 누군가는 이 시간을 잘게 짤라서 새싹을 뿌리고 물을 주었을 거고 결국엔 시간의 복리로 커다란 잭의 콩나무가 됬겠지.​


사실은 이번 인사시즌에 본사에 가고 싶었지만 실패했고 마음이 좋지 않았으나, 어떤 환경에서든 내

마인드가 최고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좋은 기회였음


그리고 경험상 소규모 조직인 지점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데, 본인이 영업실적을 잘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하직원들을 항상 생각하고 격려하는게 더 중요함. ​


전 리더같은 경우엔 부하직원들을 무시하고 성과를

내는 기계로 보는게 누구나 느껴졌음. 그니까 직원들이 2할 것도 1하고, 본인이 열망하던 승진도 미끄러지고 그런거지. ​

 

지금의 리더도 업무적으로 요구하는건 많으나

큰 차이점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적인 대우와 인정을 해준다는점. 어차피 승진시즌도 아니라 솔직히 살살 업무해도 나에겐 큰 불이익은 없음. 하지만 이런 치킨 기프트콘 이라면1할 것, 2는 못해도 1.5는 하려고 아등바둥해봅니다.​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와리가리했는데

결론은 환경보단 나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며

진정한 리더란 본인이 업무적 성과가 월등함은 물론이며 부하직원들의 환경과 니즈를 파악해서 당근을

미끼로 성과를 내게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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