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감히 질문하나 드리겠습니다.
살면서 몇 번의 발표. 프리젠테이션을 해보셨나요?
한국 교육의 특성상 적극적이고 능동적이기보단
수동적이고 내적인 스탠스를 갖추도록 길들여집니다. 자연스레 학교에서 발표수업이 있는 날이면
누구 하나 발표를 먼저 하겠다고 손을 드는 이가
없어 락씨저페이퍼나 하고 있네요.
뭐 풋풋한 대학생 시절이야 그까짓 발표하나 잘못한다고 큰 프라블럼이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프리젠테이션 스킬이 영원히 중요하지 않을까요? 생각보다 우리 생활의 곳곳에 이 능력을 활용할 일이 많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이성에게 어필할 때
회사에서 임원들 앞에서 사업계획을 설명할 때
내 자식에게 삶의 교훈을 알려줘야할 때
모르는 이에게 나의 지식을 알려줄 때
처럼 꽤나 중요한 하나하나가 다 이 스킬과 연관이 깊습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이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잘하는 이를 모방해서 나의 것으로 만듭니다. 낭만 18세 시절, 사탐과목으로
경제학을 인강으로 공부한 적 있습니다. 무려 10년 즈음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억나는 구절이 있습니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묻습니다.
“자식이 있는 모든 부모님은 책임감도 있으시고
열심히 사시겠지?”
“네”
“씁씁한 얘기겠지만 현실을 알려줄게. 이 작은 학급에서도 다양한 계층과 자산을 기준으로 사회적 인식은 나뉜단다.”
“왜 그런지 알아?”
“경제를 잘몰랐기 때문이야. 똑같이 무일푼으로
시작했어도 경제의 흐름을 아는 것에 따라 10년,
20년 뒤의 미래에는 큰 격차가 발생한단다.”
“일하고 공부하기 당연히 힘들지. 하지만 시간을 내서 꾸준히 경제를 공부한 부모는 기본적인 대출, 경제사이클, 거시경제, 세금을 이해하고 그를 활용해서 하락기에 부동산을 풀대출고 매수해서 3억 하던게 5년 뒤에 6억으로 오르는 것이고 지금 주식하면 바보다. 이럴 때 과거 밸류대비 저평가 구간이라 판단해서 야수의 심장으로 대형우량주, 나스닥, 코스피 들어가신 분들이 돈을 번단다. 그러니까 경제
공부를 열심히해야겠지?”
와, 이 말을 듣는 순간 부모님의 일생이 내 뇌속을
빠르게 지나갔고 내가 풍요롭게 살기 위해서,
나의 자식을 위해서는 경제 공부를 진짜 미친듯이
해야되는 구나 싶었습니다. 같은 수업을 들은
친구들도 마찬가지 생각이었을 겁니다.
이런 식의 프리젠테이션이 효과작인 것이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크게는 4가지의 특징으로 구별될 수 있습니다. 구체성, 충격성, 흥미, 일화와 교훈으로 볼 수 있겠네요. 경제 공부를 해야하는 동기를 이론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에게 실제로는 어떻게 도움이 되는 지를 알려주었고 당시 부모님들을 자산으로 계층을 구분하는 것은 색다른 충격과 흥미를 주었습니다. 별미로 부모님의 경제생활이란 일화를 제공하면서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하고 교훈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시각적 그래프와 표박스, 구체적 통계지표가
들어간 프리젠테이션이 노멀하고 베스트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중을 생각하면 이는 절대
NO입니다. 본인이 청중으로 발표를 들을 때를 생각해보면 지루해서 졸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겁니다
어린 자녀에게 무언가를 설명하거나 설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베스트 프리젠테이션이 됩니다.
통계지수 대신 일화를 덧붙이고
청중과 질문과 대답을 이어가며 소통하고
중간중간 재치도 보여줍니다.
요즘 예능을 보면 술래가 어떤 단어를 보고 그것을
몸으로 표현해서 상대방이 정답을 맞추도록 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술래는 본인이 완벽하게 정답을 행동으로 묘사했다고 생각했는지 자신만만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정답이 아닌 이상한 헛소리만 질러댑니다. 술래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단어를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상대방은 내가 아님을 항상 인지해야합니다.
이성이 아닌 감수성을 자극하는 프리젠테이션.
그것이 최고의 전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