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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리언스 Mar 18. 2023

모멸과 멸시

온라인의 발달로 사람들은 오프라임에서 서로를

만나지않고도 서로의 의견을 나눌 수 있게되었습니다. 직장인들의 대표격 커뮤니티인 “블라인드”가

한 예가 되겠습니다. 순기능으론 각기 다른 지역/계층/직무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생각을 익명이라는 보호아래 진솔되게 볼 수 있습니다.

헌데 훌륭한 기업의 인재들이 모인 현대판 아고라지만 건설적인 이야기보다는 자신과 다른 포지션의

상대방을 모멸하고 멸시하는 경우가 많네요.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유주택자는 무주택자를

놀려대고 현재 가격이 폭락하자 무주택자가 놀리는

현실입니다. 나름 대기업이라는 제가 일하는 직장에서도 너무나도 적나라한 언어들이 사무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상급지에 거주하는 직원이 하급지의

지역에서 일하다보니 고객이 본인을 불편하게 했다면 “이 지역이 못사는 동네라 그런다”

“거지들 밖에 없다” 등 상당히 모멸적이고 차별적인 워딩을 씁니다. 물론 몇 명의 직원들이지만 그 가정과 자녀의 인성까지도 흐릿하게 예상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직장에 있다보니 세상에는

정말 별별 사람이 다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상대적으론 평균치의 인성과 교양을 못갖춘 사람들이 많은 편이죠.

아무리 그렇다고 한들 저런 차별적이고 모멸적인 생각과 발언들을 내뱉는 건 큰 문제가 있습니다. 본인과 자녀의 인성적인 면모에도 부정적이겠지만 인간리스크가 너무나도 크지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인정받고 알아주길 바라는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누군가 나를 경시하는 표정을 짓거나, 모멸적인 워딩을 들을 때 이성을 잃을 수 있고

뉴스에나 나올 뻡한 사건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소중한 것들이 있고 잃을 게 있기에 범죄에 준하는 리스키한 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이미 막나갈대로 끝가지 가버려서 잃을 게

없어, 막무가내의 인생도 있는 법입니다. 그런 사람한테 걸리면 인생 정말 피곤해집니다.

기생충에서도 송강호는 이선균에게 냄새로 멸시를 받습니다. 가난하기에 반지하에 살 수 밖에 없는데

반지하 냄새가 난다는 이유였죠. 결국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순간에서도 코를 쥐어막는 모션으로 큰 사고를 당하죠.​


학벌/외모/연봉/직업/집안/부동산

보통의 계층 사다리를 구분하는 6가지 구별법이죠.

물론 본인이 운이 좋게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거나

노력으로 사다리를 올라탔을 수도 있습니다.

남들을 볼 때면 우월감을 느끼고 자신이 넘치겠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사람을 멸시하고 차별하면서 자신보다 평점치가 높은 사람에게는 껌뻑 죽는 사람이 인간으로써 괜찮은 사람일까요?​


그저 자기할 일 열심히하고 주변사람들 챙기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게 인생의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리스크를 줄이는 겁니다. 한 순간에 레버리지와 운으로 큰 수익을 낼 순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매매 전략은 어느 날에는 결국 큰 하락장을 겪고 EXIT할 가능성이 높겠죠.

인간의 삶도 이와 비슷한 듯 합니다. 평소에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고 휴먼 리스크를 줄이는 습관을 기른다면 복리의 효과로 매년 우상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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