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실상부 16위 실리콘밸리 은행파산에 이어
스위스 크레딧트스위스도 뱅크런으로 야단이 나니
경제/금융 섹터에서 좀 한다는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습니다.
백투더 2008리먼브라더스? 라는 얘기를 하는둥
지수 숏에 걸어야한다고도 하고요. 하지만 현재 은행원이 보기엔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원숭이도 바나나를 찾는 미로 게임을 반복 하다보면 몇 번 실수하지만 결국 해답을 찾고 정답만으로 효율적으로 먹이를 먹습니다.
물론 원숭이가 버튼 누른 것보다 무지성의 투자자들도 많지만 적어도 이 글을 찾아보실 정도의 노고를 자청하신 분들은 아니실거라 믿습니다. 2008년은 블랙먼데이 이후로 크게 혼쭐난 몇 가지 금융사건 중 하나였습니다.
당연히 은행들의 내부 자본배율 문제점을 파악했고 바젤이라는 금융기관 건전성 규제를 단계적으로 엄격화시키면서 수익에 미쳐서 날뛰지 못하도록 한쪽 팔을 묶어놓았습니다.
요즘 어린 MZ친구들이라면 잘 모르시겠지만
2008년에는 난리난리 상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주식 장은 몇 달 동안 파란 불을 면치 못헸고 부동산들은 모두 “급매” 표지판이 마당에서 행인들을 반겼죠.
사람들이 은행에 가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 근저당권 설정계약서에 금액을 씁니다. 그 액수만큼 부동산 담보를 은행에 저당잡히는 겁니다.
이는 나중에 연체가 길어지면 경매로 넘겨서 은행이 받을 수 있는 돈이구요. 은행은 공익기관이 아닙니다. 연체/신용도 악화에는 비오는날 우산을 뺏는
냉정한 집단입니다. 어쨋든 이게 하나의 증권(Mortgage)라 하는데 은행은 머리를 굴립니다.
이 모기지로 상품을 통해 수익을 늘릴 순 없을까?
그렇게 2000년대 주택담보증권(Mortgage Backed Securities)라는 파생상품이 만들어집니다.
이 상품을 다른 금융기관, 투자자한테 판매하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률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은행은 유동성 자산이 더 생기니 투자나 새로운 대출을 통해 수익을 늘리려는 짜세를 잡습니다.
학급에서도 우량한 학우와 불량배들이 섞여있듯이
MBS 상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를 영어로는
Prime(우량)과 Subprime(부실)으로 부릅니다.
Prime Mbs란 고소득, 대기업, 전문직, 자산가의 대출로 연체될 위기가 거의없습니다. 반면
Subprime Mbs는 저소득, 저신용, 프리랜서의 대출로 연체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언뜻보면 subprime은 머저리가 아니면 투자하지 않을 것도 같지만 당연히 큰 리스크엔 높은 이자로 보상합니다. 그리고 당대에는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르니 하락장과 연체를 생각못합니다.
결국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2006년에는 전체의 23%까지 차치합니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채무상환능력아 없는 저신용/저소득자들 연체율은 20%에 육박하죠.이러니 서브프라임을 많이 보유했던 리먼브라더스 같은 대형은행이 파산위기에도 처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은행들의 유동성 자산비율이 과거 6%에 비해 19%로 건정성이 좋고
tier1자본비율도 7.4%에서 14.9%로 유지중입니다. 이는 은행의 자산건전성 판단지표로 자기자본을 워험자산으로 나눕니다. 모두 2배 이상은 건정성이 높아진 것이죠.
한국의 부동산이 하락장을 겪듯 형님국가 아메리카에서도 10%정도는 빠졌습니다. 결국 연체가 일어나 또 금융위기가 일어날 것도 같지만 지금의 연체율은 3-4%로 유지중입니다. 과거 20%와는 확연히 다르죠.
그리고 현재의 파산위기 은행들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과거와 다른 점은 자산투자를 잘못했다는 겁니다. 스타트업/기술기업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은 자산의 50%를 채권에 투자했습니다. 대부분 모기지(RMBS(주택용), CMBS(상업용))이고 소수의 국채도 있고요.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비례합니다.
하지만 svb는 큰 우를 범합니다. 저금리에 채권을 투자했으니 당연히 금리가 점점 올라면서 현재 최고점을 거의 찍었고 채권가격은 폭락을 했습니다. 뭐 채권이니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자까지 안전하게 원금과 이자를 챙길 수 있었겠지만 요구불예금 비중이 66%로 다른 대형은행의 33%보다 현저히 높았습니다.
요구불예금은 이자를 주는 적금통장이 아니라 일반 급여통장입니다. 당연히 금리가 높아진 상황이니 예금자들은 채권투자를 위해 혹은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랴고 예금을 엄청 빼댑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뱅킹업무를 다하니 그 속도는 훨씬 빨라진 거구요.
그러면 크레딧스위스도 볼까요? 여기는 작년 말부터 구설수에 올랐으나 일반인들 사이에선 쉬쉬했었죠. 워낙 세계적으로 대형은행이기도 해사 다행히 사우디 국립은행이 지분 9.9%를 확보해서 최대주주가 되면서 숨을 살려놨었습니다.
월가의 한국계 헤지펀드 투자자 빌황 아시나요?
그는 2012내부정보 이용으로 잘나가던 월스트리트에서 퇴임되고 소규모 패밀리 오피스 “아케고스 캐피탈” 을 차립니다. 당시 보유자산이 100억 달러였는데 크레디트 스위스,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에사 400억 달러를 빌려줍니다. 왜? 브로커 수수료가 연에 수천만달러이니까요. 하지만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로 아케고스 캐피탈이 마진 콜을 받고 청산했죠.결국 수익에 집중하다 골로 간 겪이죠.
크레디트 스위스는 이 단기 거래로 무려 55억달러(7조)를 손해보고 1년 연속 분기 연속 적자를 냅니다. 그러니 무려 43일 사이에 인출 금액이 883억 달러(102조)에 이릅니다. 전체 수신액의 6%규모였죠. 이 뱅크런이 가속화되었고 최대주주 사우디 조차도 유동성 지원을 반대합니다. 결국에는 스위스 정부에서 보증해서 숨은 붙여놨습니다.
결국 실리콘밸리, 크레디트스위스는 수익에 정신 팔려 자산운용을 못해서 위기에 처한 산증인입니다.
이런 은행들이 더 있는지는 사업/재무구조를 펼쳐봐야겠지요. 물론 우리의 전문가형들이 해주시고 계실 겁니다.
정부에서도 서늘한 기운을 느꼈는지 예금 전액 보장, BFTP 유동성 정책으로 뱅크런이 확산되지 않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엔 급격한 금리인상도 영향이 상당부분 있긴 합니다. 그러나 고용시장은 안정적이고 재무건전성도 확연히 개선되었습니다.
문제는 빅스텝 금리인상을 유지할 것일까가 자산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이미 오늘 유럽은 0.5%인상으로 확정하긴 했네요. 이러면 미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