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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기 Jan 07. 2021

퇴사를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

자립해서 첫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극에 달아 있을 무렵 주식을 시작했다. 주식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때 단체 톡방에 들어가게 됐다. 주식 무료 리딩을 해주겠다는 단톡 방이었다. 주식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아니 자주 들어봤을 것이다. 솔직히 반신반의로 들어갔다. 주식 리딩 방은 방장이 매수 신호를 주면 매수를 하고 매수 인증(잔고 화면 캡처)을 하는 분위기였다. 처음에는 지켜봤다. 그런데 아무리 지켜봐도 나는 믿음이 안 갔다. 이유를 설명해줘도 믿음이 안 갔다. 신호보다 출처가 나는 더 궁금했다.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30,000원이었을 당시 신풍제약을 매수했다. '신풍제약 이제 오릅니다~ 지금 사두셔야 합니다~' 난 이때 신풍제약이라는 곳을 처음 들었다. 그만큼 제약에 무지한데 사람 따라 주식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정말 올랐다. 첫 주식은 이러했다.

하지만 올랐다 하더라도 나는 찜찜했다. 자꾸 주식차트 창을 보게 되고 방장을 자꾸 의심했다. 왜 무료 리딩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기 때문이다. 계속 이런 불안과 의심이 든다는 건 내가 공부해서 내가 스스로 투자해야 하는 사람인 걸로 나를 이해했다. 누구에게  자산을 맡기고 의지를 못할 타입이라는 , 의지보다는 참고해서 결정은 내가 해야 한다.


그렇게 자립해서 첫 주식은 삼성전자를 택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첫 번째, 안전했다. 혼자서 하는 주식인 만큼 안전이 중요했다. 재무제표도 그렇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해 높은 인지도를 보여주고 있는 삼성전자, 당장 망할 일은 없었다.

두 번째, 당시 삼성전자 주가가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현재 8만 원 대인 삼성전자지만, 당시 4만 원대였으니까 오를 가능성이 크다 생각했다.

세 번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정 하다. -> 위기가 기회다, 집 밖을 못 나가는 만큼 전자제품의 수요가 더 증가할 거라 생각했다.

네 번째, 애플의 경쟁사. 최고와 최고의 싸움 같은 느낌이랄까? 옆에 잘하는 친구가 있으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삼성은 애플과 같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갈 거라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으니까.


그렇게 나는 삼성전자 주식을 시작으로 매수, 매도를 반복했다. 47,750원으로 시작해서 반복하다 현재는 83,000원, 37.24% 수익으로 모두 매도한 상태다. 기회가 되면 다시 매수할 생각이다.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주식이지만 그래도 나와 맞았던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보려 한다.

가치 있는 회사를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해 정리해둔다. (재무제표, 기사 등등)

가치 있는 회사 주가가 떨어져 있을 때 사서 비싸게 판다.

가치 있는 회사 주식을 모은다. (주가 올랐다가도 떨어졌을 때 짬짬이 사두기)


공통적으로 모두 '가치 있는 기업'이다. 1년 정도 주식을 공부하고 투자했다. 내가 모르는 회사, 왜 가치 있는지 모르겠는 회사는 투자를 안 하는 게 나와 맞는 걸로 결론 냈다. 오를 수도 있지만 '나' 자신이 이해하고 투자를 했을 때 정신건강에나 결과적으로도 더 좋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성취감도 느꼈다. 그래서 나는 공부하고 내 예상을 맞추는 재미로 주식을 하는 것도 있다. 난 계속 주식은 할 것이다. 퇴사한 마당에 공부할 시간이 더 많아졌다. 학창 시절 공부는 너무 하기 싫었고 꼴통이었는데 경제공부는 재밌게 한다. 계속 이렇게 기록해가며 성장해 나가고 싶다.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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