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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기 Jan 13. 2021

주식으로 '대박'을 꿈꾸지 않습니다.

주식은 나에게 퇴사를 위한 수단

퇴사를 너무 하고 싶었고 동시에 돈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퇴근해서 잠자기 직전까지 수많은 주식투자 글과 유튜브를 봤다. 주말에는 교보문고에 가서 주식 관련 책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글은 몇 없는데 그중 '주식투자, 적은 금액이라도 시작해보세요'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 주식시장에 뛰어들기 전 내가 생각하는 주식은 차트 창만 쳐다봐야 하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건 줄 알았다. 그래서 더 도서나 유튜브에 의존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막상 눈 질끈 감고 뛰어들었을 때 엄청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대박도 없고 그렇다고 마이너스도 없고 천천히 차근차근 성장하는 내 소중한 아이들 뿐이다.

나는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꿈꾸지 않는다. 지금으로도 나는 만족한다. 주린이(주식초보자)가 원금 지키고 있는 것도 어디냐 싶다. 만약 대박을 꿈꿨다면 일도, 이런 글과 그림 그릴 시간이 없을 거 같다. 주식 생각에만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겠지. 난 그런 삶을 원하지 않는다. 주식을 하는 이유는 내 자산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고, 자산이 더 많아지면 그 마음의 여유로 퇴사를 할 수 있다 생각해서 하는 것이다. 그런데 주식 이미지는 부자를 상징하고 있다. 그 부자, 대박이라는 거 때문에 사람들은 전 재산을 들고 주식시장에 뛰어들기도 한다.


내 성격상 사람을 대할 때도, 물건을 살 때도 몇 번의 고민과 생각한다. 그래서 그 안에서 작고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사람이 회사에 청춘 받쳐 모은 자산을 주식에 모두 투자한다? 정말 무모하다 생각한다. 내가 만약 그렇게 투자했다면 잠을 못 잘 거 같다.



내가 주식을 바라보는 관점은 '예, 적금보다 더 좋은 수익률이고, 내 자산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방법' 딱 여기까지 인 거 같다. "난 이제 부자가 되는 거야." 이런 말은 극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극하는 말들이 난무해서 대출해서까지 주식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 같다. 안타깝다. 그 사람들은 그래서 대박이 났을까? 그것도 아니었다. 나는 애초에 그런 깡도 없고 그냥 차근차근 지금처럼만 이 아이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이 차근차근도 쉽다고는 말할 수 없다. 여러 마이너스도 냈으니까. 그래도 다른 종목에서 받쳐줬기 때문에 총금액에서는 마이너스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주식 도서나 전문가 분들 얘기들 중 분산투자가 중요하다 중요하다 했던 것이었다. 그때는 '그렇구나~' 였다면 실전에서는 '큰일 날뻔했다;;'였다. 애초에 마이너스 났던 종목은 짧게 생각하고 빠르게 판단했다. 방심했던 것.. 마이너스도 공부라 생각한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괜찮다.


현재 처음 이체한 금액으로만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잔고를 더 채워서 더 크게 성장시킬 수도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 생각한다. 지금 정도로도 만족하며 나머지는 내 노동력으로 자산을 성장시키고 싶다. 특히 2030대는 노동 자본(연봉)을 올릴 수 있는 기회도 많고 하다못해 아르바이트도 필요로 하는 회사들도 많기 때문이다. 나는 입사, 퇴사를 반복하고 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또 직장을 선택할 거 같다. 혼자 일하고 싶지만 기존 경력 살려 일하기는 싫고, 그래서 사업할까 했지만 사업 아이템이 떠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집에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한다고 뙁! 나오지도 않는다. 우선 내 전공이 아니어도 다른 직무를 경험해보고자 한다.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

영화 '삼진그룹영어토익반'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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