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트라우마

by 배붕

사건이 있은 후 약 3주가 지나고 있다.

처음에는 사실 오히려 덤덤했다 가끔씩 울컥하며 눈물이 났지만 걱정했던 거보다 스스로 밤에 잠도 잘 잤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어제 시어머님의 카톡을 마주한 순간 심한 가슴통증과 과호흡이 왔다.


시어머니 카톡은 법원에서 문서가 왔는데 네가 무슨 조치를 한 거 아니냐 남편도 네가 뒤통수를 쳤다며 화를 내더라며 다 구겨진 법원에서 보낸 임시조치 결정문 사진을 보내왔다.

그러면서 아픈 기억은 다 잊고 아이들을 봐서라도 합가 하라는 카톡이었다.

가정폭력사건인데 아이들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는가.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아들을 위해서겠지.

아이들을 위해서 라면 분리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폭력의 상황에서 떨어질 수 있도록


이 카톡을 본 순간 너무 무서워졌다. 화를 격하게 내는 남편을 나는 봤으니 그 구겨진 사진을 마주하니 무서움이 밀려왔다. 혹시라도 남편이 돌발행동을 해서 나와 아이들 혹은 우리 엄마 아빠에게 해를 끼칠까 봐..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상황이고 엄마 아빠가 아이들 픽업할 때 두 분 다 혼자 가지 마시고 꼭 같이 가라고 조심하라고 전화를 드렸다.

그리고 나서였던 것 닽다 극심한 가슴통증가 호흡곤란이 온 거는....... 그러고 나서 부랴부랴 엄마아빠 집에 와서 아이들을 확인하고 옷을 갈아입는 순간 구역질이 나기 시작했다.

몸이 왜이런가 싶었는데 너무나도 상세하게 gpt가 알려준다


결론은 내가 겪는 이런 증상들이 PTSD의 초기증상이며 지금이 치료의 적기라는 것이다. 결국 트라우마 치료가 필요하다는 건데 치료를 하면 6개월 이후면 어느 정도 안정기를 가질 수 있다는 거다

정신과 예약을 27일로 해놨는데 오늘 출근하면 당장 이것부터 당겨야겠다 생각하고 회사 정신과에 예약메신저를 보내놓았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가슴명치 통증이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저지른 잘못=이에 대한 경찰이 처분을 내림 =임시조치처분이 나옴.

이러한데 화를 내는 것 자체가 자신이 잘못한 게 뭔지 아직 스스로 모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아마 일반적인 사람의 뇌 구조랑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심리학을 공부하신 아빠는 네 남편처럼 이런 종류의 사람은 겁이 또 많아서 네가 걱정할 만큼의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다 자기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퍼부을 건데 아마 그 집에서 시어머니가 그 대상일 거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신다.

하지만 무서운 건 무서운 거고. 나는 남편이 돌발행동을 할까 봐 그게 제일 무섭다.


오늘은 피해자 담당 경찰관계 아이들 유치원순찰과 이사할 집 근처 순찰을 요구를 하려고 한다. 어차피 원래 살던 집에는 들어가지 않으니까 말이다.

내 스마트 워치를 차고 다녀서 꺼놨던 경찰관이 주신 긴급 출동 스마트 워치도 충전해서 켜서 바로 찼다. 이걸차니 약간의 마음의 안정이 왔다.

그리고서는 인터넷에서 삼단봉을 주문했다......

요즘 밤마다 gpt와 법률자문을 받으며 스스로 잘하고 있다라고 다독이지만 너무 무섭다.

안전이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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