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보내줘요 제발요.
추첨제였던 인프콘에서 놀랍게도 참가자로 선정되어 첫 인프콘을 다녀왔다.
신청자만 1만 명이 넘었다고 들어서 약간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당첨돼서 신청자 발표되던 이 날 증멜로 기뻤던 기억이... 히히
오프라인 개발자 컨퍼런스 자체가 코로나 이후로 너무 오랜만이기도 했고,
코로나 창궐 이후 개발자가 된 나는 컨퍼런스가 처음이기도 했다.
이래저래 너무 설렜다.
아니 1만 명 중에 뽑혀서 온 사람들인데도 진짜 진짜 많았다.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세상의 모든 개발자 다 온 거 같았다(아님)
유명한 개발자 분들 많이 뵈었는데 부끄러워서 인사도 못 나누고 지나가는 것만 뵌 분도 있고
용기 내서 인사라도 나눈 분도 있었다. 사진이라도 찍을 걸 그랬나!!!!!!!!!!!
그래도 먼저 커피 챗 혹은 만남을 요청해주신 고마운 개발자 분들이 많이 계셔서
잠깐이라도 만나 뵐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인 프콘에서 저와 이야기 나누고, 인사 나누고, 만나주신 많은 개발자 분들 감사합니다.
수많은 개발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건 아무래도 기업부스였다.
인프콘에 참여한 기업부스에서는 인재풀을 등록하거나 유튜브를 구독하거나, 설문조사 등을 하면 이렇게 굿즈를 가득 주셨다.
(물론 줄을 엄청나게 서야 하지만...!)
인프콘 입장 시에도 인프콘 굿즈를 한 아름 주셨는데, 기업부스에서도 굿즈를 또 한아름 받았다.
인프콘..갈 땐 가볍게 올 땐 무겁게의 정석.....
(+) 그 밖에 인프콘에서 준비한 네트워크 존이나 여러 부스도 있었는데 따로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세션으로 넘어가서, 인프콘에는 아래와 같은 세션들을 진행했고
나는 아래의 세션들을 들었다.
이 이력서, 누구 거예요? (차경묵)
인프런 아키텍처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이동욱)
코드 리뷰의 또 다른 접근 방법: Pull Requests vs. Stacked Changes (서지연)
개발자의 셀프 브랜딩 (김민준)
어느 날 고민 많은 주니어 개발자가 찾아왔다 (김영한)
사실 몇 개 더 듣고 싶은 세션이 있었으나 너무 힘들어서.....당 충전하고 옴.
첫 번째 세션이었다. 이직 준비 중인 나에게는 안들을 수가 없는 세션. 클론 코딩을 이력서에 적을 것인지 말 것인지, 적는다면 어떤 식으로 풀어낼 것인지 힌트를 주는 부분들이 인상 깊었고 그 외의 내용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덧붙이자면, 토이 프로젝트는 거의 필수가 되어버렸구나..... 빨리 토이프로젝트 해야 하는데 하...
아직 아키텍처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주제가 되겠지만, 궁금했다. 인 프콘의 아키텍처는 어떻게 변화해왔고 어떻게 변할 것인지. 내용을 전부 이해하긴 어려워도 재미있게 들었던 세션. 특히나, 기술 스택을 바꾼 이유가 더 많은 개발자들을 뽑기 위해서라는 것이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그냥 최신 스택이라고 좋은 스택이라고 쓰는 것은 아니구나... 기업은 더 많은 것들을 고려해야 하는구나. 약간의 인사이트가 넓어지는 기분.
아니 나 깃 솔직히 활용 많이 못해봤는데도 이거 보고 약간 눈 번쩍 뜨임. 나중에 사이드 프로젝트하면 이렇게 꼭 해보고 싶다. 진짜 신기해. 이런 게 있구나. 의 연속. 막 주변 개발자들한테 말해주고 싶어. 이런 게 있대 괜찮지 않냐? 함 해볼까? 이 세션 듣고 깃 더 알고 싶어 졌다...
마케터였던 나에게 개발자의 셀프 브랜딩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다른 멋진 개발자들은 어떻게 자신을 브랜딩하고 있는지 브랜딩 하는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이런 고민들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어주신 소중한 세션이었다.
인프콘에서 가장 기대했던 세션. 김영한 님 강의를 완강하고 또 다른 김영한 님 강의를 듣고 있는 수강생 1이었기 때문에. 거기다가 주제가 너무 내가 원하는 내용들을 가득 담았을 것 같았다.
강의에서 처럼 말을 너무 재밌게 하셔서 세션장에 소소하게 웃음이 많이 터졌고, (위의 사진도 세션 시작 전에 다들 영한님 사진 찍으니까 갑자기 영한님이 본인도 청중들 사진 찍으시는 중ㅋㅋㅋㅋㅋㅋㅋㅋ이때 다 웃음 터짐) 진짜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어서 도움이 너무 많이 됐다.
아직 여전히 나는 부족하구나 더 노력이 필요하구나 많이 깨닫고, 자극받았던 소중한 시간.
내년에도 또 가고 싶어요. 그때도 추첨될 수 있을까요..?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