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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벅이는 윤슬 Jan 13. 2021

밖수니의 집콕 생활을 도와주는 유튜브 채널들

공부/버팀목/대리만족이 되어주는 고마운 채널들 

https://brunch.co.kr/@travelys/139


지난 글인 '밖수니의 집콕 생활을 도와주는 3가지 물건/서비스'의 번외 편을 따로 소개한다. 일명 '밖수니의 집콕 생활을 도와주는 유튜브 채널들'. 코로나 이후에 유튜브에 흠뻑 빠져 유튜브 프리미엄을 정기 결제하여 사용하고 있는 유튜브 덕후로서 집에서도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선물해주는 채널들을 한 번쯤 정리하고 싶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는 밖수니치고는 구독 해서 보고 있는 채널 수는 많지 않다. 구독 버튼을 쉽게 누르지 않기도 하고 조금만 안 봐도 가차 없이 구독 취소를 누르기 때문에 현재 구독한 채널은 좋아하는 채널이라고 말하기에는 넘치는 애정을 다 담지 못한다. '새 영상이 뜨면 무조건 보는 채널들'이라고 말하는 것이 좋아하는 채널보다 더 만족스러운 수식어다.



샒의삶

https://www.youtube.com/channel/UC0ssa8zC_3oif4iZcUe5VUg

2020년 올해의 무엇에 등극하기도 한 채널 '샒의삶'. 편집 스킬도 고퀄리티라 영상 편집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세림님의 털털하면서도 부지런한 일상이 자극이 될 때가 많아 1년 가까이 영상이 올라오면 바로 보고 있다. 주로 집에서 촬영을 하는데도 매번 다채로운 도전으로 콘텐츠를 구성한다. 중화요리 만들기나 다이어트, 세림세끼, 다이어리 꾸미기, 홈캠 핑 등 새로운 주제가 계속 쏟아져 매번 새롭게 구독한 채널을 보는 것 같다. 질릴 틈 없이 새로움을 주는 세림님의 콘텐츠를 보고 있으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자극을 자주 받는다. 집에 있어서 게을러진다는 것은 다 핑계임을 알려주는 채널이다.


강쥐G

https://www.youtube.com/channel/UCMJiRC8ebr3BM1bqSGy3lXA

'샒의삶' 채널을 구독한다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채널이다. 강쥐님은 샒의삶 유튜버인 세림님의 오랜 친구다. 세림님 팬이라 샒의삶 영상을 챙겨보다 보니 영상에 항상 등장하는 강쥐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친근한 매력에 구독했다. 아무래도 세림님의 오랜 친구라서 그런지 샒의삶과 비슷한 계열의 재미가 있다. 단지 샒의삶은 부지런한 삶을 보면서 자극받는 채널이라면 강쥐G 채널은 친구 자취방을 보는 기분이랄까?(feat. 개인적인 의견) 킬링타임으로 보기에 좋다. 강쥐님이 패션에 관심이 많고 최근 자취를 시작했기에 패션 하울 영상이나 자취 주제의 영상이 자주 올라오니 관심사가 동일하다면 무조건 재미있게 볼 영상이다. 


나도Nado

https://www.youtube.com/channel/UCf9sl-IcwNXDqWwWwp4vEwg

유일하게 구독해서 보는 먹방 채널. 테이블에 깔린 음식을 모두 먹지도 먹방 ASMR이 최상급인 것도 아니지만 유튜버 나도님의 매력이 너무 귀엽고 요리 실력이 신기할 정도라 꾸준히 보게 된다. 말할 때 표정도 다양한 편이라 보다가 피식 웃게 되는 순간이 많다. 나도님 최애 푸드가 뿌링클 치킨인데 마침 이 점도 겹쳐 뿌링클 먹방이 자주 올라오는 것도 구독 사유 중 하나다(나도님 발골 실력 최고최고). 나도님의 콘텐츠 중 야식 먹방 시리즈인 '달밤의 나도'는 볼 때마다 컨셉이 엄청난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른 먹방 채널도 수십 개를 봤지만 '달밤의 나도'만큼 컨셉이 독특한 먹방 시리즈는 아직 찾지 못했다.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유튜브 채널을 추천해달라하면 나도님의 채널은 1순위 추천 채널이다.



티끌모아한솔

https://www.youtube.com/channel/UCo64won7sLDKy7uJrSsDi1g


티끌모아한솔은 대학생/사회초년생 재테크 채널이다. 사회초년생 재테크 채널은 유튜브에 널렸지만 그것조차도 어려운 나에게 딱 맞는 채널이다. 뉴스/용어를 설명한다기보다는 재테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한솔님의 상황이나 경험을 토대로 영상 주제가 결정되는 편이다. 그 과정에서 용어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깊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사람보다는 기본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이슈가 되는 적금 등의 상품을 시의적절하게 소개해주기도 하니 예금/적금/파킹 통장 등 상품에 관심 있는 사회초년생들에게는 특히 구독할만한 가치가 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이 채널 덕분에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 감사하기도 하다. 


하루한끼

https://www.youtube.com/channel/UCPWFxcwPliEBMwJjmeFIDIg

아주 간단한 조리법으로 그야말로 '한끼'를 만들어내는 초간단 레시피 채널이다. 요리에 입문하면서 여러 레시피 채널을 보게 됐는데(유튜브를 보지 않으면 요리를 못 한다) 구독한 채널은 하루한끼밖에 없다. 초간단 레시피라 냉장고에 있는 최소한의 재료로 요리할 수 있어 대부분 크게 지갑을 열 필요없이 만들 수 있는 요리들이다. 이름을 아는 메뉴들도 레시피를 보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하루한끼에서는 초간단으로 레시피를 변형해서 제공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거창한 조리 도구가 필요 없는 레시피라는 점. 이 채널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요리 채널을 보다 보면 생각보다 조리 도구가 없어 레시피를 따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레시피를 보다가 도구가 없어 중간에 영상을 끈 경험이 많은데 하루 한 끼 영상을 보면서 그런 적은 아직까지 없다. 심지어 머랭 치기도 손으로 치더라. 따라서 30분 동안 머랭을 친 생각만 해도 팔이 아파오는 기억이 난다.


오브해 aubehae

https://www.youtube.com/channel/UCptjrLliEqBT-mpOnOlLlzw

미라클 모닝 유튜버다. 부지런한 삶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미라클 모닝'. 예를 들면 회사 출근 전에 한두 시간 더 빨리 일어나 하루의 시작을 자신에게 집중하는 데에 보내는, 아침형 인간의 일상을 말한다. 사실 매번 새벽에 일어나 같은 루틴의 행위를 반복하기 때문에 영상이 새로 올라와도 매번 같은 영상을 보는 것 같고 특별한 것도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새로 올라올 때마다 보게 되는 채널이다. 이것 또한 이 채널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람이 되고 싶지만 언제나 못 되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이유로 보게 되는 것일까? 휴직하면서 보게 된 채널인지라 실제로 적용해본 적은 없는데 출퇴근할 때 과연 따라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살빼남

https://www.youtube.com/channel/UCZ59iPPPLCvQMa_8QkZoDYw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여러 번 피드에 등장하길래 본 영상인데 그것치고 구독은 참 늦게 했다. 무조건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싶었는데 그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받은 채널이다. 다이어트 한의사인 살빼남님의 가치관도 무조건 체중을 줄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항상 강조한다. 덕분에 조급함을 그나마 덜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문적인 의사가 전달하는 조언과 정보라 논리적이고 영상 주제도 실제로 다이어트하면서 궁금해지는 주제라 클릭하게 된다. 현재는 유지어터이지만 유지가 감량보다 더 힘들다고 여전히 채널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354 삼오사

https://www.youtube.com/channel/UCL_8O4S2CTAOTo7a_KAbJAg


과거 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봤다면 익숙할 다니엘(독일), 럭키(인도), 알베르토(이탈리아)가 주인공인 채널이다. 세계적인 이슈나 한국에 대한 특정 주제를 두고 세명이 토론 혹은 수다를 떠는 채널이다. 각 나라의 히트 상품이나 기차여행 등 주제별 세 국가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고, 인종차별 등 세계적인 이슈를 다루기도 해 다른 사람들 혹은 외국인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 보다 보면 시야가 넓어지는 기분이다. 전반적으로 '비정상회담'과 알맹이가 비슷해 그 프로그램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면 충분한 대체안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2021년 가파르게 성장할 채널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

https://www.youtube.com/channel/UCtmQgT60VWIL5Z-R5phzd0Q

현재까지 올라온 영상으로 판단했을 때에는 프리랜서/비건/N잡러 가 이 채널의 굵은 주제인 것 같다. 그야말로 요즘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대두되고 있는 키워드들을 다루고 있는 채널이다. 실제로 프리랜서/비건/N잡러인 사람들을 인터뷰한 영상이 다수 올라와있다. 요즘 것들의 사생활은 N잡러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으로서 혹은 비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으로서 점점 애정도가 높아지고 있는 채널이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나?'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인드로 일을 하지?' 궁금할 때 보면 자극이 되는 영상들이 많다. 무엇보다 나보다 먼저 내가 갈 길을 걸은 사람들이니 더 신뢰가 가고 의지가 된다. 2021년에는 콘텐츠에 굵직한 변화가 생길 예정이라는데 새 시리즈의 첫 편을 기다리고 있다.


에바 EVA

https://www.youtube.com/channel/UCf3b81YFYvGMtx3KBrnpsLg

'가장 좋아하는 채널 하나만 꼽는다면?'

무조건 에바님의 채널이다. 실제로 다시 보기를 가장 많이 한 채널이다. 영상 시리즈 중 '내가 먹은 것들'과 '뉴욕 여행 브이로그'는 각 영상마다 최소 열 번씩은 다시 봤다. WNC라는 비영리단체의 대표, 대학생, 유튜버, 크리에이터 등 여러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라 대부분의 영상이 다 바쁘다. 밤샘 혹은 아침에 일을 시작했는데 해가 지고 끝이 나는 하루가 영상에 자주 등장한다. 보다 보면 '와 진짜 나는 엄청 나태하구나' 절로 반성하게 된다. 그렇게 자극을 받으며 조금이라도 타이트하게 시간을 운용하려 노력한다. 그야말로 나를 더 열심히 살게 하는 채널이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봤을 때 어떤 사람으로 규정해야 한다면 에바님처럼 되고 싶다. N잡러이지만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편집 기술도 완성도가 영상 자체 템플릿을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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