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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벅이는 윤슬 Feb 18. 2021

노트북이라도 챙겨와야할 것 같은 작업실st 카페5

집보다 카페에서 집중이 더 잘된다면 가야할 서울 카페 추천

직업은 하나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면서 생긴 신조어인 ‘N잡러’ 급부상에 재택근무 활성화까지 겹쳐 사무실 밖에서도 무언가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보기 쉬워졌다. 밖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찾는 곳이 ‘카페’. 물론 회전율 등의 문제로 카페들의 테이블 높낮이는 점차 낮아지고 있고 의자의 등받이는 실종되고 있지만, 아직 곳곳에 작업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카페들이 숨어있다. 직접 다녀온 ‘작업실로 삼고 싶은 카페’들을 모아봤다.



오브코하우스

오브코하우스는 실제 사무실을 콘셉트로 한 이색적인 카페다. 서울숲의 어느 작은 건물 2층에 위치해있고 눈에 띄는 간판이 없어 건물 앞에서 서성거렸던 기억이 있다. 어쩌면 오브코하우스에 들어서기 위한 절차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짙은 청록색 의자라던가 블라인드, 정갈한 테이블이 모두 90년대 사무실에 들어온듯한 느낌을 준다. 그 와중에 곳곳에 색감이 강렬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두어 레트로보다는 ‘뉴트로’에 가까운  듯하다.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다양한 이색 소품들이 시선을 바쁘게 만드는 카페다.

오브코하우스는 지금 디저트로 한껏 인기를 끌고 있다. 오브코만의 베이커리 디저트인 ‘오브코롤’ 때문인데 시나몬롤, 딥초코롤, 시금치롤, 산딸기롤 등 여러 맛이 있어 당 충전을 하며 작업하려는 사람들이 최소 두 개의 매력을 느낄 수 카페다.

카페를 방문했을 때 책 한 권을 들고 갔는데 카페에 울려퍼지는 팝송을 들으며 책의 첫 장부터 끝장까지 완독하고 나올 수 있었다. 집중력을 상승시켜주는 오브코하우스의 비결은 직접 방문한 자만 경험할 수 있다.

오브코하우스는 월요일만 휴무이니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평일에 방문하자. 오롯이 공간을 느끼기에 더 적합한 여유로운 분위기이다.


우니쿠스 커피

이 카페는 함께 한 지인과 나오면서 함께 말했던 주관적인 평 한 줄로 끝이 난다. ‘조용히 작업하기 딱 좋다!’

꽤 북적거리는 연남동의 여느 카페들 속에 숨어있어서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우니쿠스커피 안에 들어서면 실제로 조용히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이 흔히 보인다. 

노트북 하기 딱 좋은 높이의 테이블과 등받이가 있는 의자들은 기본이고 조도가 낮아 독서실을 방불케한다. 아늑하게 느껴질 정도로 우드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노란 조명이 우니쿠스 커피의 주 특징이다. ‘차분하고 편안한 밤 되라는’ 우니쿠스 공식 인스타그램 속 어느 게시물 속 글귀가 카페와 참 잘 어울리는 카페다. 잔잔한 노래 같은 카페를 좋아한다면 단번에 단골이 될 것이다. 

혹시 연남동의 작은 테이크아웃 디저트 가게인 ‘Little Victory’에서 구움과자 등의 디저트를 구입했다면 우니쿠스커피에서 먹고 갈 수 있으니 참고하자. (가게 간에 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휴무는 매주 월요일. 매일 12시부터 22시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퍼트커피

연남동의 유명 카페거리를 들어서기 직전에 위치한 ‘퍼트커피’는 블루&화이트가 콘셉트인 심플한 듯 강렬한 특색이 있는 카페다. 건물 2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지만 좌석 간격을 넓게 두어 고객이 체감하는 ‘내 자리’의 영역을 넓혔다. 옆자리의 움직임이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 있는 집중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앞으로 창을 두고 있는 바 테이블도 있으니 등받이가 없어도 무방하다면 볕이 잘 드는 바 테이블에 자리 잡는 것도 추천한다.

퍼트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퍼트라떼’는 겉으로 보기에는 비엔나커피에 가까운데 크림이 그렇게 맛있다. 퍼트라떼 외에도 밀크티, 초코 음료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전반적으로 가격이 4,500~6,500원 정도로 적당한 편이다. 크로플, 쿠키 등 디저트도 판매하니 함께하면 완벽한 한상차림.

퍼트커피는 매주 목요일이 휴무이니 평일 방문을 계획한다면 참고하자.


훈고링고브레드

나만의 작업실 같은 카페를 찾는다면 이곳이 어울린다. 테이블이 다섯 개는 될까. 그만큼 아담한 카페다. 그 작은 공간 안에 옹기종기 자리 잡은 소품이나 빵들을 보고 있으면 유럽 어느 소도시의 작은 동네 베이커리 같기도 공방 같기도 하다. 정겹고 따뜻하다.

마포구의 조용한 길 위에 있고 2층에 위치한 카페라 우연히 보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지만 머무는 내내 꽤 많은 사람들이 빵을 테이크아웃해갔다. 훈고링고브레드의 빵에 반한 단골이 많은 모양이다. 바게트, 치아바타 샌드위치, 초코 파운드케이크, 깜빠뉴, 스콘 등의 빵을 선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보면 모든 빵이 잘 부풀어 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뚱뚱한 비주얼이다. 그 비주얼에 반해 자리를 잡고도 몇 가지 빵을 포장했다.

훈고링고브레드에 운 좋게 자리를 잡았다면 꼭 ‘녹차/당근 파운드케이크’를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훈고링고브레드의 모든 빵과 디저트, 음료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하지만, 유일하게 녹차/당근 파운드케이크는 테이크아웃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자리를 잡은 사람의 특권에 가까운 파운드케이크는 비주얼도 귀엽지만 그 맛이 진해 하나를 다 먹고도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카페는 매주 월/화요일이 휴무이며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기타 휴무와 샌드위치 시간표를 공지하고 있다. 


글뤽

잠실 송리단길은 카페가 많기로 유명하고 지금도 계속해서 신상 카페가 생겨나고 있지만 그런 것에 비해 노트북을 펼칠만한 카페는 흔치않다. 그런 아쉬움 속에 생긴 카페 ‘글뤽’. 실제로 노트북이나 테블릿을 들고 온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 아마 넓은 공간과 편안한 좌석, 앞뒤 양옆으로 커다란 테이블이 그 이유 중 한 몫 이상을 하는 것 같다. 송파나루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300m 거리에 위치한 카페 글뤽은 송리단길 메인 스트리트에 있다. 카페가 건물 3층에 있기도 하고 건물 입구에 있는 작은 입간판을 제외하면 카페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없으니 세심하게 두리번거리자. 카페를 잘 찾아 들어가면 알록달록 온갖 색감이 가득한 카페를 만나게 된다. 창의력이 샘솟을 것 같은 창고 같기도 여러 ‘색’을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작업실 같기도 하다. 

카페 글뤽의 특이점이라면 카페에서 나오는 굿즈가 있는데 그 굿즈 또한 인기가 많다. 특히 연말인 요즘은 달력에 대한 인기가 많다고. 카페 공간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듯이 ‘색감 천재’의 카페이니 방문을 기념할 겸 굿즈를 사는 것도 카페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다.

메뉴를 추천하자면 ‘카야 아몬드 스콘’을 꼭 먹어보라 하고 싶다. 글뤽의 스콘이 겉바속촉의 정석이다. 그 맛은 카페를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스콘을 주문하는 풍경이 증명해 준다. 여러 맛의 스콘 중에서도 ‘카야 아몬드 스콘’을 추천하는 이유는 스콘을 판매하는 카페들은 많지만 카야 잼이 들어간 스콘은 드물기 때문. 어차피 글뤽의 스콘은 다 맛있으니 이왕 먹는 것 희귀성이 있는 메뉴를 먹으면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카야 잼이 잔뜩 올라간 스콘은 싱가포르에서 먹었던 카야 토스트를 단숨에 앞지르는 맛이었다. 작업하면서 천천히 먹으려했는데 포크질만 계속됐던 기억이 난다. 애초에 먹으면서 작업한다는 말 자체가 불가한 맛이다.

글뤽 카페는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기타 휴무일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지하고 있으니 방문 전에 인스타그램을 확인하자.




모든 카페는 취식할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필수 착용해야 하며 마스크가 없으면 출입이 불가하다. 또한 QR코드 혹은 명부 작성을 진행하고 있어 카페 방문객들의 협조가 중요하니 카페들을 방문할 때에는 카페와 함께 머무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배려가 지켜져야 정말 이 카페들이 ‘작업실’처럼 오래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다.      





*본 콘텐츠는 네이버 여행플러스 포스트인 '여플프렌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윤슬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은 아래에!

1)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gustj7/

2) 블로그

https://blog.naver.com/dbstmfgus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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