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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뚜벅이는 윤슬 Dec 22. 2021

[연말 결산] 2021 올해의 무엇

세 번째 작성하는 '올해의 무엇'.

이십 대 중반까지만 해도 어른들이 나이를 먹을수록 한 해가 빨리 간다고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해 '그런가 보다' 무심하게 받아들였다. 그런데 작년부터 '엇! 잠깐... 벌써?'이러더니 올해는 '같이 가~! 나 버리지 마! 엉엉' 이 수준이다. 2020년 올해의 무엇을 쓴 지 정말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또 이 순간이 오다니. 정신을 못 차리겠다.



- 올해의 문화생활: 경복궁 별빛야행&시식공감

궁중음식을 체험하고 가이드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원래 일반인은 입장이 불가한 구역을 산책하는 경험은 당연히 올해 최고의 문화생활로 칭할만하다.


- 올해의 캐릭터: 김그래

https://www.instagram.com/gimgre/?utm_medium=copy_link

나를 닮았다는 동생의 말에 더 정이 붙은 캐릭터. 전시회를 못 간 것이 아쉽지만, 인스타툰으로 혼자 내적 덕질을 잘하고 있다.


- 올해의 책: 내가 죽으면 장례식에 누가 와줄까(김상현 저)


- 올해의 영화: 007 노 다이 투 다이

결말까지 완벽했던 다니엘 크래이그의 마지막.

오랜만에 꺼낸 김에 007 시리즈 재탕해야겠다.


- 올해의 노래: 아이유 - 아이와 나의 바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이미 발표한 지 몇 달이 지난 뒤였다. 왜 이제 들은 건가 스스로에게 바보를 외치며 입덕 한 노래다. 나를 검열하고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했던 날에서 온전히 사랑하는 날에 닿을 때까지의 과정이 솔직하지만 아름답게 녹여져 있는 곡이다. 몇 달을 반복 재생해도 질리지 않는, 나에게는 BTS의 소우주 같은 노래다.


- 올해의 도시: 울산

대한민국에 아직도 처음 가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면서도 조바심이 나게 한다. 대한민국은 참 아름답고 다채로운 나라다.


- 올해의 소비: 엄마를 위해 산 수많은 빵 맛집들

퇴근길에, 친구와 헤어지고 집에 오는 길에, 혼자 돌아다니다가 퇴근하는 길에 베이커리에 들려 엄마가 먹을 빵을 포장했다. 밥보다 빵을 좋아하는 엄마께 서울의 유명 빵집을 모두 경험하게 해 주겠다는 의지가 만든 습관이다. 이제는 안 사면 무언가를 두고 온 기분이다.

엄마가 사 온 빵을 맛있게 드실 때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가 확고해진다.


- 올해의 소울푸드: bhc 뿌링클 치킨

새로운 음식을 많이 먹은 해라 다른 답이 나올 수도 있다고 예상했는데 올해도 결국 뿌링클이다. 이쯤 되면 한 가지 음식만 먹고살아야 할 때 뿌링클 치킨을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진짜 그 가루 맛은 혁명이다.


- 올해의 인물: 말많은 소녀

영상을 볼 때도 뭔가를 배우지 못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나에게 딱 맞는 유튜버를 찾았다. 영상 더 자주 올려주시면 안 될까요...?(영상 하나 만드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면서 헛소리)


- 올해의 취미: 사진 보정

라이트룸 스킬이 많이 늘었다. 대책 없이 쓰기 시작한 프로그램인데 주먹구구식으로라도 오래 사용하면 실력이라는 게 생긴다. 내년에는 촬영 기법도 공부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더 자주 보고 싶다.


- 올해의 아티스트: BTS

어디까지 올라갈 거야 대체(반함).


- 올해의 구독: 넷플릭스

친구 덕분에 올해 입문한 넷플릭스. 덕분에 무서운 이야기와 킹덤, 스위트홈이라는  인생 드라마를 알게 됐다.


- 올해의 카페: 잠실 비정제

보울 먹으러 한번 더 가야 하는데...

어두운 반지하를 잘 활용한 카페라고 생각한다.


- 올해의 맛집: 헤이 보울

나오는 메뉴마다 다 맛있어서 올해 헤이보울에 많은 지출을 했다. 비싸도 먹게 되는 성수역 최애 맛집!



- 올해의 도전: 영칼로리 채널 운영


친구에게 영업해 함께 운영했던 영칼로리.

돈을 쓰기만 한 프로젝트였고, 촬영도 생각보다 힘든 여건이 많았지만 덕분에 프리미어 프로 스킬을 까먹지 않았다.


- 올해의 공간: 리모델링한 후의 방


리모델링으로 조금은 집수리의 마음을 아는 밖 수니가 되었다. 방을 좀 더 사랑하게 되었달까.

집들이 콘텐츠로 네이버 페이 포인트까지 받아 더 의미가 깊어진 공간이다.


- 올해의 사건: 이직&리모델링

두 사건으로 주변 환경이 바뀌었다. 그것만으로도 올해의 사건이라 할만하다.


- 올해의 여행: 부석사 일몰&소수서원 별빛기행

부석사는 몇 번이나 가본 곳인데 일몰이 그렇게 멋진 곳이라는 걸 처음 알았다. 경이로울 지경이다.

일반인은 볼 수 없는 소수서원 위 밤하늘을 본 경험도 춥지만 특별했다.


- 올해의 콘텐츠: 템플스테이 Q&A 유튜브 영상

상위 노출로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템플스테이 영상.

차별화된 정보 제공 덕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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