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새해에 읽기 딱 좋은 책이다. 새해를 어떻게 하면 더 생산성 높은 해로 만들어갈까 고민될 때 방향성을 잡아줄 책이니까. 특히 진짜 한번 간절하게 내 능력을 키우고 싶다 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굳게 다짐하게 된다.
특별히 어떤 문장이 인상 적었다기보다는, 전체적으로 노력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저자는 부지런하게 일한게 아니라고 하지만 이보다 더 융통성 있고 절박하게 살 수가 없다. 사업으로 꾸준히 수입을 얻는 방법, 주식하는 방법,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능력을 갖추는 방법 등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데 하나하나 읽으면서 '아 정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시간 알차게 써야지!' 다짐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에게 쓰는 편지 콘셉트라 아들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있는 문체들도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현실적이고 논리적이지만 최대한 친절하게 쓴 편지다. 아마 mbti에 T가 들어있는 어느 아버지가 최대한 친절한 감정을 담아 쓴 것 같달까. 정성이 느껴지는 글들이 끝까지 책을 읽게 했다.
그럼에도 책에 별 다섯 개를 그릴 수 없는 이유가 있는데 그건 온전히 내 성향 때문이다.
읽다 보니 레이스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어떤 방면으로 마음을 먹든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근 없이 채찍만 있는 느낌이랄까. 워낙 미래에 대한 계획이 빡빡한 편이고 바라는 것도 많고 스스로를 억지로 일으켜 책상 앞에 앉히는 성격이라 '너 이것도 이것도 노력해야 해!'라고 말하는 것 같은 책의 두께가 좀 버겁게 느껴졌다. 다른 책과 병행해서 드문드문 읽어야 호흡이 적당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