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가면 뭔가 크게 얻어올 수 있을 것 같아
요즘 뉴욕을 접할 기회가 부쩍 늘었다. 새 영상을 기다릴 정도로 좋아하는 어느 유튜버께서 뉴욕이 가장 좋았던 해외여행지라고 하길래 그분이 이전에 올렸던 뉴욕 브이로그를 본 것이 시작이었다. 브이로그에 특별한 여행지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전시/공연을 보러 가고 먹고 거리 풍경이 나오고.... 객관적으로 보면 뉴욕이 특별하게 보일 이유는 없는 영상이었다. 그 속에서 내가 느낀 점은 '뉴욕은 참 뭐가 많구나.'.
그 '뭐가 많음'이 좋았는지 그 영상을 밥 먹을 때도 고데기를 할 때도 무언가를 기다릴 때도 봤다. 아마 여덟 번쯤 다시 본 것 같다. 보면 볼수록 뉴욕이 궁금했다. TV에서 본 타임스퀘어의 전광판들만큼이나 도시 안에 빼곡히 무언가 가득 찬 뉴욕을 실제로 보면 어떨까? 뉴요커라는 단어가 생겼을 정도로 뉴욕에 사는 사람들만의 개성이 진짜 있을까? 뉴욕은 정말 TV에서 본 것처럼 생겼을까?
뉴욕에 대한 궁금증이 기대가 될 때쯤 좋아하는 작가님이 뉴욕을 여행하면서 그리고 쓴 책이 생각나 고민 없이 구입했다.
작가님은 뉴욕을 여행하면서 수십 문장으로 뉴욕을 표현했지만 그중에서도 읽다가 "우와!" 탄성을 자아낸 문장들이 있다면....
오래된 것들과 자연스럽게 함께하며 또 최신 기술을 만들어가는 게 놀라운 도시, 뉴욕
오래된 하드웨어들을 잘 보존하고 있는 곳, 그리고 그 위에 세계 최고의 기술을 쌓아 올려나가고 있는 곳
다양함이 공존해서 즐거운 이곳에서 생각해본다. 나는 나답게 표현하며 살고 있나?
빛나는 개성들로 더더욱 빛나는 도시, 뉴욕
뉴욕 브이로그를 보면서 내가 쓴 '뭐가 많네'라는 생각이 얼추 정답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든다. 지키고 있는 역사와 시간 그리고 개성이 묻어나는 가게, 도서관, 음식점. 이를 바탕으로 생겨나는 온갖 거대한 산물들. 그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문화까지. 뉴욕은 결코 평범하고 흔한 것이 없는 곳이구나!
뉴욕에 가면 막상 경험하는 좋지 않은 것들도 많이 들어왔지만, 부정적인 것들을 감안해서라도 뉴욕의 특별함을 경험하고 싶어 졌다.
그래서 내년에는 뉴욕에 가기로 했다. 매년 갈 해외여행지를 일 년 전쯤 계획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내년 여행지가 결정됐다. 당장 올해 갈 예정인 포르투갈도 덜 준비했는데, 벌써 뉴욕 여행 준비가 시작됐다니. 설렘이 과포화 상태인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