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를 자주하면

by 페테르

거래를 자주하면

손실과 중독의 고통을 어떻게 해결할까?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얻고 싶은 욕망은 충동적인 매매,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 투자 원칙 무시 등의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진다. 모바일 앱에서 쉽게 매수·매도가 가능해지면서, 투자자는 심사숙고하기보다 즉흥적인 결정을 내리기 쉬워졌다. 빈번한 거래는 손실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거래과정에서 수수료가 나가게 된다.

잦은 거래는세금과 수수료 부담을 늘리고 낮은 수익률로 이어진다. 매번 거래에서 매도 금액의 0.18%를 거래세로 내야 하고, 매수/매도 시 일반적으로 각각 0.015%의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따라서 한 번 거래할 때마다 총 0.21%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거래할 때는 2,100원이 들지만, 1억 원을 거래하면 한 번에 21만 원이 든다. 만약 일주일에 한 번씩 매수·매도를 반복한다면, 1년 동안 약 11%의 원금이 거래 비용으로 빠져나간다. 즉, 100만 원으로 거래하면 11만 원, 1억 원이면 1,100만 원(1,092만 원)이 사라지는 셈이다. 잦은 거래가 반드시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판단을 바꿔 손실 구간에서 매도하고 다른 종목을 매수할 경우, 높은 수익을 내기 어려운 요인이 될 수 있다. 연평균 11% 이상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데, 여기에 거래 비용까지 고려하면 더욱 높은 수익을 내야 본전이 된다.

또한, 복리 효과는 수익뿐만 아니라 손실에도 작용한다. 만약 수익 없이 매주 거래를 반복하면, 단순 거래 비용만으로도 6년 후 원금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투자해 10년 동안 꾸준히 11%의 수익을 내면 약 2억 8천만 원이 되지만, 반대로 11%씩 꾸준히 손실이 나면 10년 후에는 3,100만 원만 남게 된다. 결국, 거래를 자주 하고 매일 가격을 확인한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니며, 가격이 올랐을 때 적절한 시점에 매도해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어디선가 본 글이다.

"애들아, 돈 모으려면 게임하지 마라. 온라인 게임은 지능순이다. 현질(현금 결제) 안 하면 된다고? 서울대 출신들만 모여서 네 지갑 열려고 하루에 5시간씩 회의 중이다." 증권사는 어떻게 하면 거래를 늘려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할지 연구하고, 투자자들이 더 편리하게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고민한다. 고객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거래하고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회의하며 전략을 세운다.

증권사는 신용거래 이자, 자산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도 수익을 창출한다. 다만, 매매 수수료는 여전히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다. 투자자들이 자주 거래할수록 증권사는 더 많은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하지만 단기 거래로 수익을 내는 사람의 거의 존재하지 않다. 수익이 난다 해도 하루 종일 차트를 보며 긴장하는 시간이 행복하다 할 수는 없다. 행복하려면 하루 일과 중 주어진 시간에 만족스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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