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앱의 편리함

by 페테르

증권사 앱의 편리함

안타깝게도 이러한 매력적인 상품은 자주, 많이 사용할수록 그 부작용 역시 커진다. 중독성이 강하며, 장시간 사용하면 불안과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 불안함을 느낀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과 앱들은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쉽게 빠져든다. 마치 자극적인 과자에 손이 가고 충동적인 소비를 멈추기 어려운 것처럼, 도파민을 자극하는 상품들은 우리 주변에 가득하다. 특정 서비스나 활동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반복적인 소비가 이어지고, 결국 더 강한 자극을 갈망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정부는 규제를 통해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려 하지만, 규제가 심하면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다. 기업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매출 성장과 이윤 창출이다. 소비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보다 당장의 만족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


심리학자 로버트 히스는 쥐를 대상으로 한 유명한 밀너와 올즈의 쾌감 중추 실험을 참고하여, 인간을 대상으로 유사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뇌의 쾌락 중추인 변연계의 격막 부위에 전기 자극을 받았고, 강렬한 황홀감을 경험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연구자가 실험을 중단하려 하자 몸으로 밀치며 저항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버튼을 계속 눌러도 더 이상 처음의 만족감을 얻을 수 없었고, 오히려 원하던 쾌감을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만 커져갔다. 보상 시스템의 작동 방식은 주식 투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 스마트폰의 발달은 투자 접근성을 높였지만, 동시에 도파민과 관련된 위험성도 증가시켰다.


우리의 뇌는 무언가를 성취할 때 보상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한다. SNS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때마다 새로운 정보와 연결된 느낌을 받으며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 보상 시스템은 쉽게 만족하지 못하고 점점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시세를 확인하고,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확인할 때 도파민 분비가 급증한다. 또한, 우리의 뇌는 확실한 보상보다 불확실한 보상을 받을 때 더 강하게 반응한다. 슬롯머신이나 경마처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도박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주식 시장 역시 단기적으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며,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변동성이 지속된다. 예상치 못한 수익을 거두었을 때 투자자들은 더욱 강한 쾌감을 느끼며, 이러한 경험은 단기적인 투자를 유도한다.


가격이 오르면 쾌락을 느끼지만, 이러한 보상이 지속되지 않으면 불안과 좌절이 커진다. 특히 투자 시장은 개인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아무리 노력해도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다. 차트를 100시간씩 본다고 해서 시장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상승할 때는 만족감을 느끼지만, 하락할 때는 그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경험한다. 사람은 같은 이익보다 손실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앞으로도 여러 번 다루겠지만,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성공의 중요한 변수다. 손실에 감정적으로 반응하면 시장의 흔들림에 쉽게 휘둘리고, 이는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

연구에 따르면, 1,000달러를 얻었을 때의 기쁨보다 1,000달러를 잃었을 때의 고통이 두 배 이상 더 크게 느껴진다. 특히 더 큰 보상을 기대하는 사람일수록 손실의 고통은 극대화된다. 수익은 반복되면 익숙해져 더 이상 강한 보상으로 인식되지 않지만, 손실은 훨씬 더 강하게 체감된다.

많은 투자자들이 ‘전 고점’을 본전으로 여기며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무리한 전략을 시도하거나, 비현실적인 수익을 약속하는 말에 쉽게 흔들린다. 결국 투자에 대한 집착은 강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매일을 불안과 고통 속에서 보내게 만든다. 실시간 시세를 확인하며 손쉽게 매매할 수 있는 환경은 ‘조금만 더 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착각을 심어주고, 더 큰 도박성 투자를 부추긴다.


어떤 종류의 도박도 결국 패가망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독은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며, 재정이나 건강,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금 당장은 괜찮아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문제가 발생한다. 도파민이 자극하는 쾌락 회로는 중독을 유발하며, 주식 투자 역시 도박처럼 접근하면 큰돈을 벌기는커녕 인생을 망칠 위험이 크다. “돈은 바닷물과 같다.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만 더 커진다”는 쇼펜하우어의 말이 있다. 빠르게 변동하는 주식 시장은 마치 도박판처럼 투자자들을 중독시키며, 결국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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