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이란...

남편 리치와 함께 할 수 있다면 박사학위 받고도 시급받는 일이 좋다고 했지만 마음만큼 행동이 따르지 않는다. 리치와 함께 있어도 나도 모르게 나오는 한숨을 멈출 수 없다. 수치심과 조바심 때문에 리치에게 고운 말이 나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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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담당 선생님이 요청한 코팅작업을 열심히 하는데 선생님이 물어본다.

"이 프로그램 일 끝나면 뭐 하시나요?"


다행히 같이 일하는 케이티가 대답한다.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케이티는 학기가 시작돼 다시 대학교로 돌아간다. '난 직장을 구해야 해요'라는 말을 도저히 할 수 없었다. 다행히 나에게는 질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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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이 용솟음친다.

수치심의 의미가 과연 정확히 뭔지 궁금해진다. "다른 사람의 관점으로 자신의 행동이나 업적을 평가한 결과가 매우 비참한 것."


인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회성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한다고 해도 남의 시선과 평가를 100프로 차단할 수 없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내 주변 사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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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라면 결국은 긍정적인 사회성을 길러야 한다. 수치심이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사회성이 될까? 어떻게 하면 수치심이라는 아픔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어릴 적엔 고통이 너무 싫었다. 태어나지 않는 사람이 부러웠다. 행복과 불행은 왜 항상 같이 다니는 건지, 고통과 쾌락은 왜 동전의 양면이 되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도 없었고 이해하기 싫었다.

Screenshot 2025-07-17 140139.png 쓴맛 단맛도 짝꿍이다.

나이 40이 되서야 호불호를 떠나 삶의 진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느끼는 수치심도 짝꿍인 '영광, 자랑, 자존감'을 항상 데리고 다닌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행복과 불행, 삶과 죽음이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짝인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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