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영어를 가르치는 마씨아 선생님은 어제 흑인 여성 최초로 우주비행사가 된 매 제미슨이란 여성의 그림동화책을 읽어주셨다.
책을 읽기 전에 아이들은 책에 나오는 몇 가지 단어를 먼저 배웠다. 그중에 하나는 profession.
"내가 하는 일인 선생님도 전문직 중에 하나야."
마씨아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궁금증이 생겼다. '내가 지금 시급 받고 인턴 하는 것은 전문직이 아닌가?'
문해교육과 언어교육을 결합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 이 수업연구에 지난 4년을 썼다. 하지만, 시급 인턴으로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조교이기에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을 명함에 낄 수가 없다.
금요일 아침 과학박물관으로 견학을 가기 전, 아이들은 학교 건물 밖에 주차된 소방차 견학부터 시작한다. 소방차에 있는 다양한 물건을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 소방관 아저씨를 보며 마씨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말한다.
"소방관도 전문직이야. 내 일인 선생님도 전문직이고. 우리 어제 전문직이란 단어 배웠지?"
"네~!!"
일동으로 대답하는 아이들을 자랑스럽게 둘러보는 마씨아 선생님과 눈이 맞았다.
'나는? 난 전문직이 아닌가?'
직장과 직업 이름에 따라 전문직 여부가 결정되는 듯하다. 학위는 그저 종이 조가리일 뿐.
백수 박사는 절대 전문직이 될 수 없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