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는 전문직이 아니야

유치원생 영어를 가르치는 마씨아 선생님은 어제 흑인 여성 최초로 우주비행사가 된 매 제미슨이란 여성의 그림동화책을 읽어주셨다.

Screenshot 2025-07-18 221004.png

책을 읽기 전에 아이들은 책에 나오는 몇 가지 단어를 먼저 배웠다. 그중에 하나는 profession.


"내가 하는 일인 선생님도 전문직 중에 하나야."


마씨아 선생님의 말을 들으며 궁금증이 생겼다. '내가 지금 시급 받고 인턴 하는 것은 전문직이 아닌가?'

Screenshot 2025-07-18 221506.png

문해교육과 언어교육을 결합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이 영어를 배우는 이 수업연구에 지난 4년을 썼다. 하지만, 시급 인턴으로 초등학교에서 일하는 조교이기에 전문직이라는 타이틀을 명함에 낄 수가 없다.



금요일 아침 과학박물관으로 견학을 가기 전, 아이들은 학교 건물 밖에 주차된 소방차 견학부터 시작한다. 소방차에 있는 다양한 물건을 보여주고 설명해 주는 소방관 아저씨를 보며 마씨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말한다.


"소방관도 전문직이야. 내 일인 선생님도 전문직이고. 우리 어제 전문직이란 단어 배웠지?"

"네~!!"

일동으로 대답하는 아이들을 자랑스럽게 둘러보는 마씨아 선생님과 눈이 맞았다.


'나는? 난 전문직이 아닌가?'

Screenshot 2025-07-18 221707.png

직장과 직업 이름에 따라 전문직 여부가 결정되는 듯하다. 학위는 그저 종이 조가리일 뿐.

백수 박사는 절대 전문직이 될 수 없나 보다.
Screenshot 2025-07-18 221738.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수치심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