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화)
오늘은 12시 10분에 비교적 일찍 일어났으나..
일어나자마자 자고 있는 아내 밥차리고 설거지하고 택배 정리하고 조금 뒹굴대다 카페오니 3시 44분.. ㅠㅠ
시간은 왜이리 빨리 흐르는 것인가!! 근데 오늘 13일 수요일인줄 알았는데 12일 화요일이었다.
카페 와서 모닝페이지 제목 적다가 알아버림 뭐야 이거
어제 아내랑 오붓하게 과일이랑 맥주, 하이볼 마시면서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얘기를 했다.
주제는 ‘일’이었는데 내가 백수여서 그런지 난 1시간동안 매우 재밌게 봤다.
아니 쇼츠에 자꾸 뜨더라고..
영상에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어떤 것을 고르겠냐는 질문에 이동진 평론가는 ‘잘하는 일’을 고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잘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좋아하는 일은 하는 순간에는 즐겁고 행복할 지 몰라도 시간이 흐르고 그 과정의 끝에 있는
결과물, 아웃풋은 사람들의 인정과 평가에 따라 나의 인정 욕구와 만족감을 재단할 수도 있다고 했다.
좋아한다는 하나만으로 그 분야의 재능을 뛰어넘기는 매우 힘들고
결과에 따른 인정과 평가에 따라 그 일을 지속했을 때 좋아지지 않아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일전의 모닝페이지에 썼던 것처럼 사람은 계속 변한다.
그에 따라 좋아하는 것도 변할 수 밖에 없다.
이동진 평론가는 그렇게 가변적인 요소를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일’의 기준이 되는 것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잘하는 일은 재능과 능력이 기반되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인정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 경험이 지속되었을 때, 그 일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물론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같은게 제일 좋다고 했다.)
다시 돌아와서 아내와 나는 서로 ‘잘하는 일’에 대해 물었다.
나는 암만 생각해도 잘하는 일이 뭔지 잘 모르겠다.
아내가 말해준 내용은 집안일하기, 청소, 요리, 칼질(?), 그림 그리기 등등이 있었다.
근데 그래서 “그럼 내 직업은 주부가 딱인데?”라고 맞받아쳤다 ㅋㅋㅋ
잘하는 것도 직업적인 분야여야 하는데.. 뭔가 애매한 것만 같았다.
옛날엔 좋아하는 것만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는데 좋아한다는 건 ‘일’이 되어버리면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에 뭔가 허무해져 버렸다.
그냥 잘하는 것을 찾는게 더 빠를 것만 같았다.
그럼 내가 잘하는 건 뭘까.. 귀여운 걸 좋아하긴 하는데..
아 좋아하는 거 말고 잘하는 거.. 잘 모르겠다.
할 수 있는 한에서 이 백수 시절에 그것을 찾아내보고 싶다.
그리고 그것을 업으로 삼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