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일
목요일 이후로 한바탕 놀다가 이제야 정신차리고 끄적이기 시작한 나.. 칭찬할게!
경기도 이천에서 일하는 형을 보러 갔었고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하는 일이 워낙 접해본 적이 없는 분야였기 때문에 재밌게 들을 수 있었다!
백수로 산 지 두달차가 지나가면서 하루를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살아내는 사람들이 다시금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1년, 2년 지나갈수록 꾸준하게 내가 무언가를 지속했던 적이 있었던가.
공백과도 같은 이 쉬어가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라는 불안감이 엄습할 때 구인구직 사이트를 들어가본다.
사회복지를 더 하고 싶진 않았다.
이전 직장의 사람들이 매우 좋았고 많은 경험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집단의 폐쇄성이 싫었다.
어느 기관을 가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배제되었다.
헤드헌팅 사이트에서 우연히 눈길을 끌었던 것은 모 의류 중견기업의 사회공헌팀이었다.
의류 유통회사에서의 사회공헌은 어떤 느낌일까..
직전에 맡았던 사업이 폐의류를 미싱을 통해 업사이클링하여 판매, 기부하는 사업이었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사기업에서 직원으로 일해본 경험은 알바를 몇 번 한 것 말고는 없었기 때문에 조직문화 또한 궁금했다.
나이가 들고 대부분이 정해져 있는 삶이라면 삶이 지루해진다고 했다.
오히려 젊었을 때 불안감에 차있긴 해도 정해지지 않은 것들이 원동력이 되어 삶을 이끌어 나간다고 했다.
나는 백수다! 직업이 없다.
아내 말로는 백수는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고 그것을 준비할 수 있는 상태라고 일축했다.
참 멋있는 사람이다. 웬만한 상황엔 휘둘리지도 않는다.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다.
결혼을 하고 함께 있는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닮아가게 된다.
나는 취미 부자다.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되고 싶은 ‘나’도 많다.
애애올 영화처럼 다른 세계의 나는 복서가 됐을 수도, 모델이 됐을 수도 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나만의 세계에서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현재의 고민과 불안은 좀 더 나은 미래의 내가 될 수 있는 발판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오늘의 모닝페이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