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수)
일어나자마자 쓰는게 모닝페이지라는데 나는 일어나는 시간이 오후다. 이게 맞나..^^
심지어 일어나서 바로 쓰는 것도 아니라 요거트에 채소주스 먹으면서 추성훈 아조씨 하정우 편 다보고 쓰는 중..
갑자기 비가 내려서 미뤄놨던 마른 빨래 걷어주고 비올 때 듣는 플레이리스트 삭 틀고 쓰는 중이다.
일상에서 정돈된 느낌을 좋아하는데 귀찮음이 항상 이기는 것 같다. 아내가 그걸 기막히게 잡아주는데 지금 옆에 없으니 자꾸 늘어지는 느낌..
최근에 알고리즘에 이끌려 백수의 한달 독서하기 주제의 영상을 봤는데 너무 영상미가 좋고 의미가 확실해서 와닿았다.
독서는 ‘목적’이 아닌 ‘도구’이고 내가 독서란 행위를 통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내가 변화할 수 있는 도구일 뿐이지 독서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행동하면 안된다고 한다.
나는 의지도 약하고 주변에 쉽게 휩쓸리는 사람인 것 같다.
최근에 모바일 카트라이더를 오랜만에 깔았는데 4년 전에 찍은 내 타임어택 기록을 깨려고 밤을 새면서 했다.
나이가 드니 체력과 실력 모두 따라주지 않아서 성능이 좋은 카트여도 오래 걸린 것 같았다.
근데 결국 원했던 기록을 모두 경신하고 잠에 들 수 있었다.
다음날 하고자 했던 것들이 있었는데 자기 전에 켰던 카트라이더 때문에 늦잠을 자서 대부분 하지 못했다.
컨디션 난조는 물론이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니 의지가 더 사라졌다.
하지만 잠 자기 전, 순간의 목표인 타임어택 기록 깨기는 결국 성공해버렸다.
‘카트 타임어택 기록깨기’와 ‘다음날 하려고 해던 것들’ 모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었다.
다만, 눈앞의 목표에 집중해 의지를 불태우다보니 다음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난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라 있는 의지를 사용할 방향 설정을 못하는 건가 싶었다.
“마음에는 힘이 있고, 힘에는 방향이 있다.”
좋아하는 유튜브 영상의 내용이다. 내 의지를 진정 원하는 방향으로 쏟아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도파민에 관한 책인 도파민네이션에는 도파민을 줄이기 위해 한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물리적 자기 구속’이라 하며
‘쓰레기통에 버리고 쓰레기통까지 버려라.’
라는 의미다.
카트라이더로 밤을 샌 다음날, 이 방법이 떠올랐던 나는 바로 게임을 삭제했다.
스마트폰까지 버리는게 맞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갈 순 없으니.. 확실히 스마트폰 안에서 보이지 않으니 자연스레 하지 않는다.
(롤에도 시간을 좀 쓰는데 롤도 삭제해야겠다.)
다시 돌아와서 나의 ’변화‘를 위해서 도구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게임같은 방해물을 제거하며 방향 설정을 하고 그 시간들을 ‘책’이라는 도구를 활용하려 한다.
“엥? 책은 너무 식상한거 아닌가요?”
할 수 있겠지만
숏츠와 릴스, 롤과 같은 15분 내외의 단판 게임으로 절여진 내 뇌는 시간을 천천히 시간을 많이 들일 수 있는 매체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나 영화도 될 수 있지 않나요?’라고 본인도 생각해서 고려했으나..
영화관도 아니고 집에서 보기엔 내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제로 15분 내외의 일본 애니만 주구장창 본다.(요즘은 헌터헌터에 빠짐)
물론 애니는 예외다! 인물의 서사나 캐릭터성, 작화 구도 등 참고하며 볼 게 많다.(합리화아님)
아무튼 그래서 집 앞의 행정복지센터 2층에 있는 도서관에 가려고 한다.
예전에 사회복지사 1급 시험 준비를 할 때도 의지가 항상 이상한 곳으로 흘러갔던 나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나서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스터디카페를 갔더랬다.
물론 그날 공부는 매우 잘됐다.
그 때 깨달은 것이 해당 행동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먼저 주어지게 하는 것이었다.
책을 읽고 싶은데 집에선 왼쪽에는 침대, 앞에는 데스크탑, 오른쪽엔 아이패드와 노트북.. 책이 눈에 들어올리가 없다!
책을 읽을 환경에 내 몸을 던지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 생각될 뿐더러 집, 스타벅스만 반복하던 일상에 환기까지 되니 일석이조다.
블루투스 키보드 사서 그런지 글이 너무 잘써진다.
아니 이거 소리도 조용하고 키감도 너무 좋아 진짜로 강추 글이 너무 길어졌네 ㅠㅠ
아무튼 오늘의 모닝(오후임)페이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