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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이너 일상 Mar 11. 2024

미래는 '핵개인'의 시대가 될 것이다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 시대예보

수많은 사람의 기록이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인간의 마음을 읽고 해석하는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 송길영의 신작.


AI의 개발로 지금껏 사회를 유지해 오던 시스템이 바뀌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존재인 ‘핵개인’이 탄생한다고 한다.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는 핵개인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1. 문제는 '나이'가 아니라 '나'이다. 덕질과 취향에는 나이의 장벽이 없다.



2.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은 ’서사‘이다. 과거에 전문가가 권위를 가졌다면, 이제는 자기 마당의 장인이 힘을 갖는다. 미래학자 다니엘핑크는 <파는 것이 인간이다>라는 책에서 모든 인간은 ’자기 세일즈를 해야 된다‘고 선언했다. 성장과 좌절이 진실하게 누적된 나의 기록은 유일무이한 나만의 서사이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서사는 오직 시간과 진정성으로 만들어진다. 이윤만을 목적으로 N개의 아이덴티티를 만든다면 당장의 효용은 있을 수 있으나, 오래 가는 좋은 서사를 가질 수는 없다.



3. 앞으로는 선배라는 말조차 사라질지 모른다. 모두가 겪어본 적 없는 세상 앞에서는 모두가 신인이다.



4. 모두가 작가가 되는 시대.

모두가 작가를 꿈꾸면 그 글을 읽는 사람은 누구인가? 지금은 독자보다 작가가 더 많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결국 서로가 품앗이하듯 콘텐츠를 소비해주는 작은 장터가 형성될것이다. 온라인이 동네 상권이 되는 것이다. 통닭집 주인이 옆에 있는 세탁소에 옷을 맡기는 것 처럼. 그러면 다른 동네에서 오는 판매상은 환영받지 못한다. 그는 벌기만 할뿐 우리 동네에서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5. 생성형 AI vs 기존 유튜버

샘물이 있던 마을에 수도관이 깔리면 기존 약수터의 영향력은 약해질 것이다. 하지만 약수터물은 수돗물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이전부터 팬을 보유하고 있던 로컬 마켓은 나름의 경쟁력을 가진다. 이럴 때 팬덤을 지닌 유튜버들은 성격이 비슷한 다른 채널과 '합방'을 해서 콜라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연합하여 생태계 변화에 대처하고 경쟁력을 만든다.


전문성 또한 잘게 쪼개는 것이 유리하다. 문제는 쪼갤수록 팬이 작아질 수 있다. 즉 마켓이 작아진다. 근근이 먹고살게 될 수도 있다. 분야가 넓어질수록 전문성이 희석되므로 너무 넓지도 그렇다고 너무 작지도 않은 분야를 선점하고 향후 확장의 포석을 쌓아나가야 생존이 가능하다.



6. 희귀함에서 고유성을 거쳐 진정성이 되기까지

세계의 누구도 하지 않은 고민을 계속하면 적어도 그 누구보다 앞에 선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내가 맨 앞에 있다면, 먼저 최대한 많이 고민해 본 것이라면, 그때 비교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다. 결국 인정의 정점에는 나 자신으로부터의 인정이 있다.


이 시점에 이르면 밖으로부터의 인정이 중요하지 않다. '내가 행하는 것이 결국 내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그것은 '최고'라는 상댓값이 아니라, 가장 앞에 선 자가 맛보는 '최선'이라는 절댓값이다.


이 전선의 앞에 서기 위해서는 희귀함을 추구하는 것이 옳다. 희귀함이 쌓이면 고유성을 갖는다. 그러나 고유성이 진정성까지 가기 위해서는 축적의 시간이 다시 요구된다.



총평 : 적이 분명해질수록 우리의 대응 방향도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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