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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파파 Aug 05. 2023

02. 육아 상황별 영어 표현 2

딸~ 이불 정리를 해줄 수 있겠니?

Sweetie, could you make the bed?


 얼마 전 미 해군의 한 제독이 강연하는 영상을 보았어요. 그는 2014년 텍사스 대학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을 향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침대(이하 침구) 정리부터 똑바로 하라“고 권했습니다. 미국인에게 영웅 같은 존재로 칭송을 받는 그가 사회로 진출하는 예비 사회인들에게 강조한 것이 바로 ‘침구 정리’였습니다.


 ‘침구 정리’라는 행위 자체가 마법 같은 힘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아침에 일어나 자신의 침구를 정리하는 행위, 정말 보잘것없어 보이는 이 행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때 갖게 되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랍니다. 심리학과 교육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주제인 ’자기효능감‘은 '특정한 과업, 목적 등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기대, 특정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행동을 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대 혹은 신념’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침구 정리를 잘 해냈을 때 소유하게 되는 자기효능감이 ‘자신감’ 혹은 ‘자존감’의 적절한 토대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후 더 큰 일을 해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였을 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낼 수 있는 마음의 힘, 사고의 구조가 생기는 것이지요.


 물론 제 딸은 군대에서 배운 것처럼 킬각을 잡아 침구를 정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가 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한다면 훗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행위 자체가 아니라, 행위를 해내고 있는 대상이며 그 대상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딸이 “아빠! 침구 정리를 다 했어요!”라고 하며 제게 달려 올 때, 저는 이렇게 이야기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겁니다.


Sweetie, You look so happy!
I'm so happy too. I can't imagine how glad you must be!
Sweetie, I can't wait to see what your future ho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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