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는 왼손잡이?
왼손잡이
때론 세상이 뒤집어진다고
나 같은 아이 한둘이 어지럽힌다고
모두 다 똑같은 손을 들어야 한다고
그런 눈으로 욕 하지 마
난 아무것도 망치지 않아
난 왼손잡이야
깃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중략)
아! 누구였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그때 난 아무것도 몰랐어! 꽃의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했어야 했는데. 내 꽃은 나를 향기롭게 해 주고, 빛나게 해 주었어. 내 꽃으로부터 도망쳐서는 안 되는 거였어! 가엾은 속임수 뒤에 숨은 다정한 마음을 눈치챘어야 했어. 꽃들은 너무나 모순적이야. 그리고 그때 난 꽃은 사랑하는 법을 알기에는 너무 어렸어.”
“너희는(지구별에 와서 본 수천수만 송이 장미꽃) 아름다워. 하지만 의미가 없어. 너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야. 물론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내 꽃을 보고 너희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나에게는 그 꽃이 너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소중해.
내가 물을 주고, 유리 덮개를 씌워 바람을 막아 주고, 벌레를 잡아 주었기 때문이야(나비를 위해 두세 마리는 빼놓았지만). 난 그 꽃이 불평하는 소리, 자기 자랑하는 소리, 이따금은 침묵하는 소리까지 들어주었어. 내 장미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