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연금술
실력, 행운, 재능과 노력은 분명 우리를 일정한 성공으로 이끈다. 하지만 그 성공을 지속적으로 확장 해나가지 못하면 우리의 꿈과 목표는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하룻밤 꿈에 불과해진다. 멘탈의 연금술사들은 시련을 견디고, 기회가 올 때까지 버티며, 실패에서 배우고, 끝까지 해내며, 마침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성취를 손에 넣는다.
인간의 마음이란 그런 것이지. 인간의 마음은 정작 가장 큰 꿈들이 이루어지는 걸 두려워해. 자기는 그걸 이룰 자격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이룰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지. 우리들, 인간의 마음은 영원히 사라져 버린 사랑이나 잘될 수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못했던 순간들, 어쩌면 발견할 수도 있었는데 영원히 모래 속에 묻혀버린 보물 같은 것들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두려워서 죽을 지경이야. 왜냐하면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아주 고통받을 테니까.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설 때는 결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은, 꿈을 찾아가는 매 순간이란 신과 영겁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
진리의 문: 네 동생을 데려가려고 온 거냐? 그런데, 무슨 수로 인간 한 명을 끌어내려나? 대가는? 네 몸뚱이라도 내놓게?
에드워드: 칫. 대가라면 여기 좋은 게 있잖아. 엄청 큰 걸로.(에드워드는 진리의 문을 가리킨다.)
진리의 문: (자기 머리를 치며 크게 웃는다.) 그렇게 나오시겠다? 흐하하하하하. 근데 괜찮겠어? 연금술을 쓰지 못하는 보통 인간으로 전락할 셈이냐?
에드워드: 원래부터 보통 인간인데, 전락하고 자시고 할 게 어디 있겠어? 키메라가 된 여자아이 하나 구해주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인간이라고.
진리의 문: 정말로 괜찮겠어? 저게 없어도.
에드워드: 연금술 같은 거 없어도, 모두가 있으니까!
진리의 문: 정답이다, 연금술사! 네 녀석이 날 이겼다. 가져가라, 모든 것을! 출구는 저쪽이다, 에드워드 엘릭!
바로 그게 연금술의 존재 이유야. 우리 모두 자신의 보물을 찾아 전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 그게 연금술인 거지. '납'은 세상이 더 이상 납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까지 납의 역할을 다하고, 마침내는 '금'으로 변하는 거야.
연금술사들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야. 우리가 지금의 우리보다 더 나아지기를 갈구할 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도 함께 나아진다는 걸 그들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거지.
- 파울로 코엘료,「연금술사」, 문학동네, 2018, pp.241~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