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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와 달 Dec 10. 2024

추락하는 것에게

날개가 찢어진 채

추락하는 까마귀

까악 까악

울음소리를 가장하며

요란하게 버둥대도

추락의 속도를

늦추지 못한다

벌써 추락할 지점을

에워싼 사람들의

뜨거운 눈빛을

외면하지 마라

뜨거운 함성을

똑바로 들어라

뜨거운 가슴을

절절히 느껴라

그래야만 추락하여

산산히 부숴진 채

티끌이라도 될 수있다

썩어 문드러진 채

한줌 흙에 섞일 수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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