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와 달 Oct 04. 2022

그들의 눈에 비친 피카소의 그림은?

그들에게 사회란?

파블로 피카소, 〈울고 있는 여인〉, 1937


피카소의 그림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사물을 이루는 부분들을 분리하여 각각의 특징을 잘 나타내도록 표현한 후 다시 각각의 부분을 결합시키면, 그 모습은 관습적으로 익숙한 사물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지만, 어쩌면 사물의 본성을 가장 잘 보여 줄지도 모른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도 그럴 것이다.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개성과 가치가 잘 드러날 수 있는, 그래서 모두가 스스로의 참모습으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결합되어 있는 상태야말로 진정한 사회의 본성일 것이다. 그것이 관습적으로 경험해 온 사회의 모습괴는 다를지언정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의 사회(관습적으로 당연시하는 사회) 보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는 개혁은 각 개인의 개성과 가치, 행복이 가장 잘 실현될 수 있는 사회를 구성해 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한 사회의 모습은 모두에게 평등한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 차이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일 것이다. 이것이 사회의 본성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살아오는 동안 삐뚤어진 체험으로 '아시타비(我是他非)'가 몸과 마음에 배어있는 이들은 반사회적이며 '소시오패스'적 행위를 저지를 우려가 농후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작가의 이전글 비가 내리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