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소리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깊은 잠에 소리 질러도 반응이 없다.
오로지 흩뿌려지는 자연에
묵묵히 떠밀려 내려간다.
굴곡의 여정 역사의 현장
꼿꼿한 메타세쿼이아 늘어서고
남새밭이 너그러움으로 위로한다.
아! 일제의 칼날도 괴뢰의 군홧발도
물결 속에 파묻혀 뇌리를 떠났나.
먹구름과 물안개는 멀어지고
화왕산 봉우리 너머 미소를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