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죄를 지었는가
누구를 위한 장치인가
뼈를 가르는 고통이 다가온다.
무관심 속 자태를 드러내어
뭇 것과 어깨를 나란히
하늘높이 기지개를 올린다.
좁디좁은 공간에 빌붙어
긴 세월을 버티어 왔다.
그물처럼 늘어선 창살에 박혀
수많은 이들의 시선을 벗어나
홀로 열매를 빚어낸다.
아픔과 의지를 지지해 주는
그의 품을 의연히 끌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