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기 전 하고 싶은 것들

by 바다엄마

드디어 임신 30주 차 돌입. 어제는 하루 종일 아기용품 검색을 했다. 아기전용 주방세제와 세탁세제, 신생아용 바디워시 등의 가격비교를 하느라 두 시간 남짓 눈 빠져라 컴퓨터를 들여다봤다. 솔직히 비교한 가격도 만원조차 차이가 안 나는데.. 살짝 현타가 왔다.

아기용품을 미리 준비해 놓고 한 푼이라도 절약해 보겠다는 마음가짐은 좋으나, 하루 종일 아기용품만 뒤져본 탓에 책도 안 읽고 글도 안 썼다. 어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미리 알아본다면야 좋겠지만 요즘은 배송도 하루이틀 만에 오니 1-2만 원 아끼자고 출산 두 달 전부터 폭풍 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내 시간을 갖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출산까지 두 달 남짓, 아기 태어나기 전 자유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을까?

일단 하고 싶은 것, 도전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

1. 일본어 공부

나중에 바다가 크고 일본 여행할 때 프리토킹 하고 싶다!

2. 임신 일기 쓰기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사둔 다이어리가 있다. 바다를 기다리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산 다이어리인데, 지금 몇 주 밀렸다. 바다에게 보여주긴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도 있지만.. '엄마와 아빠가 이렇게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하고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싶다.

3. 체력 기르기

매일 왼쪽으로 돌아누워 자느라 몸이 찌뿌둥해서 임산부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오늘로 3일째 되었는데, 스트레칭을 하며 느낀 건 내 몸이 완전히 걸레짝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다 출산도 힘들고 육아는 더 힘들까 봐 무섭다. 출산할 때 나와 바다가 모두 힘들지 않게 체력을 길러야겠다. 매일 고공행진하는 몸무게가 문제인 줄 알았는데 진짜 문제는 나의 걸레 체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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