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된지 한달이 넘어가니 슬슬- 콧바람을 쐐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출산이 두달 남짓 남아있어 해외여행은 단념했지만, 그 마음이 무색하게 요즘엔 해외여행이 매우매우 가고싶다. 아마도 엄마가 재미있다고 해서 뒤늦게 보기 시작한 '풍향고'와 흑백요리사를 보고 팬이 된 최강록의 책 때문인 것 같다. 풍향고를 보고 있으니 베트남 가서 반미 샌드위치를 먹고 싶고, 최강록의 책을 읽고 있으니 일본에 가서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일본 요리들을 먹어보고 싶다.
앞으론 나 혼자, 혹은 남편과 둘이 하는 여행이 아닌 바다와 셋이하는 여행이 되겠지. 출산과 육아로인해 앞으로 1-2년은 해외여행을 떠나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하게 될 셋이 하는 여행도 매우 기대가 된다.
우선 바다가 연 나이로 3살이 될 때 쯤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다. 아마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고, 티비에서만 보던 캐릭터들을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되겠지. 디즈니랜드에 가기 전에 조금씩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기도 하고 캐릭터들을 설명해주기도 해야겠다.
바다가 디즈니랜드에 가서 잊지 못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만큼 엄마 아빠의 취향도 중요하기에 바다와의 첫 해외여행은 일본으로 가는게 좋겠다. 그때까지 엄마는 일본어와 일본 요리를 공부해서 최강록의 책에서 나온 여러 일본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 아빠는 일본에 가서 아메카지 쇼핑을 하면 좋아할거야.
바다가 조금 더 커서 엄마와 아빠가 먹는 음식들을 함께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해외에 나가 새로운 음식들도 먹어보고 싶다. 아빠가 오랫동안 살았던 태국에 가서 태국 음식을 먹어보는 경험도 함께하면 좋겠다. 나는 태국 음식 도전했다 실패한 적이 있지만, 그래도 아빠가 맛있다고 했던 카우만까이(?)는 먹어보고 싶어. 바다는 아빠를 닮아 태국 음식을 좋아할까? 궁금하다.
지금은 곧 태어날 우리 딸 바다와 함께 하는 여행을 상상하는 것으로 해외여행을 대신해야 하지만 이것도 나름대로 즐겁다. 건강하게 태어나서 얼른 같이 여행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