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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지금부터

말하는 대로

by gentle rain

민아, 친구들과 부산을 간다고? 와우^^ 좋겠다. 요트도 타보기로 했다고? 멋진 추억이 되겠구나. 카투사 지원자격을 위해 신청한 토익시험도 틈틈이 준비하려는 민이의 여름을 응원한다. 얼마 전 방영한 '뜨거운 싱어즈'란 프로에서 두 명의 배우의 서사가 담긴 노래, '말하는 대로'의 가사처럼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될 것을 믿고 도전하는 스무 살 민이를 위해 아빠도 함께 기도할게.

2학기 때 23학점을 신청하는 민이. 올여름 행복한 추억들이 빡셀 2학기의 또 다른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구나. 여러 일정들 속에 부디 건강하길, 또한 그 속에 많은 배움들이 가슴에 남았으면 좋겠구나.


오늘 아빠는 감사 톡을 함께 하는 훈이 삼촌과 왕성 삼촌이 다니는 오륜교회 화요 예배를 드렸다. 아직도 말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임에도 손을 들고, 손뼉을 치며 찬양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예배 전에 삼촌들이랑 저녁식사를 할 때는 음식을 많이 남길 만큼 힘이 없었는데 찬양을 하면서 에너지가 생기더라. 정말 찬양에는 영과 육을 소성시키는 힘이 있더구나. 오늘 말씀의 제목은 '포기하는 것은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다', 본문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집 문제로 여기저기 대출을 알아보면서 마음이 불편했던 요즘이었는데 익숙한 이 말씀이 힘이 되더구나. 죽은 사람이 무슨 걱정을 할까?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님이 사는 삶에는 불안과 근심이 자리 잡을 수 없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예배 전에 기도제목을 적어 기도함에 넣었는데 목사님이 아빠 이름과 첫 번째 기도제목을 읽어주셨어. 그리고 성도님들의 기도제목들과 함께 기도하자고 하셨어. 오늘 예배드림이 우연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나님은 아빠가 염려하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구나. 하나님께 아뢰길 바라시는구나. 마음에 평안함이 스르르 찾아왔어.

찬양, 말씀, 기도... 예배가 끝나고 스크린의 문구가 '지금부터 진짜 예배입니다'로 바뀌었어. 종종 접한 내용임에도 아빠 가슴에 훅~ 들어왔어.


"그래 다시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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