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형 인간'을 읽고
민아,
어제 모처럼 온 가족이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는데 아빠가 나중에는 잘 듣지 않아 미안해. 오늘 아침에 아빠가 집에 혼자 있는 동안 아빠 자신의 생각에 잠식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 이제부터는 내 생각을 내려놓고 가족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어.
요즘 아빠는 집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이 많았어. 오늘은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의 중개인과 화상통화를 했어. 중개인이 직접 집을 방문해서 촬영하고 VR로 편집해 사이트에 올려준다고 했어. 언제 집이 나갈까 불안하기도 했지만 온라인으로 대출도 해보고, 이자계산도 하면서 그동안 무관심했던 경제, 온라인 생태계를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배움의 시간이 되기도 하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거란 믿음이 성장하는 기회인 것 같아.
얼마 전 존 홉킨스 대학의 소아정신과 의사인 지나영 교수의 유튜브를 봤어. 지나영 교수가 난치병으로 투병하다 오랜만에 병원에 출근하면서 "I have to work"가 아니라 "I get to work"로 말하게 되더라고 했어. 의무적으로 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게 일할 기회가 생긴 거라는 그녀의 말이 마치 아빠 들으라고 하는 것 같았어. 아빠는 집 문제를 아빠 혼자 해결해야 하는 짐이라고 생각했던 거야. 이제 아빠는 지금이 바로 감사하게도 아빠의 삶의 지경이 넓어지는 기회라 생각하기로 작정했어.
오늘 아빠는 이랜드에서 오랜 기간 기록을 통해 성과를 이룬 이찬영 저자의 책, '기록형 인간'을 읽었어.
"시간 관리란 물리적 시간인 크로노스에서 내게 의미 있는 시간인 카이로스의 비율을 점점 늘려가는 것"이라고 하더라. 오늘 민이가 청계산 기도원을 찾아가 기도했던 시간이 카이로스였을 것 같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은혜. 기록하는 민이. 그 은혜의 기록이 쌓여가는 여름인 것 같구나.
책에서 저자는 '실행을 반복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면 재미가 붙어서 결국 일이 아닌 놀이가 된다'라고 했어. 아빠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습관이 되길 바라고 있어. 매일이 더해지면 놀이가 되겠지?^^
또한 저자는 실행의 포인트는 '지금 당장!'이라고 했어. 지금 당장 오늘 실행할 일, 지나영 교수의 표현을 빌리자면 실행할 기회를 얻은 일들을 기록하면 아래와 같아
07:00~08:00 큐티, 말씀묵상
08:00~09:00 아침 차려 아들들과 먹고 예약한 책 도서관에서 빌려오기
09:00~17:00 연수장소로 이동, 연수 듣고 쉬는 시간에 부동산 플랫폼 고객센터에 궁금한 내용 문의 후 매물로 올리기
17:00~18:00 예약한 치과진료받기, 둘째 아들 자봉 관련하여 문의하기
18:00~20:00 투썸 쿠폰으로 가족과 빙수 먹고, 저녁식사
20:00~23:00 독서와 비전 선언문 초고 작성
민아,
내일도 은혜의 기록을 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