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에게

훈련소에 입소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1

by gentle rain

사랑하는 아들, 민아!

훈련은 고되지 않은지, 잠자리는 괜찮은지, 손가락의 상처는 괜찮은지. 다 큰 아들인데도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구나. 아빠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아들을 눈동자처럼 지켜주실 것을 믿음으로 엄마와 함께 기도하고 있단다.


이번 주는 특별새벽기도회 기간이잖아. 오늘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애즈버리 대학 총장님의 영상 메시지가 있었어. 부흥을 시작하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게 되더구나. 민이의 군생활도 영적 부흥의 시기이길 기도한다. 이어서 이민교회 목회를 하고 계신 베델교회 김한요 목사님의 '성령님의 신음'이란 제목의 설교가 있었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 본문 말씀인 에베소서 6장 18절,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말씀을 통해 성령 안에서 기도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구나.

또한 로마서 8장 26절 말씀,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말씀을 통해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는 성령님께서 신음하듯 간절히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말씀이 아빠의 마음을 touch 하더구나. 나는 비록 무엇을 기도할지 몰라도, 기도하다 보면 성령님께서 기도를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때에 응답하실 거라는 믿음이 생기더구나. 기도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대화니까 말이야.

민이의 기도가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임이 확실하고, 민이를 위해 성령님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기도하실 것이기에 아빠의 마음은 평안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 네이버의 아빠 계정에 저장된 10년 전 사진이 알람으로 떴어. 그때 민이가 쓴 '친구'란 제목의 시를 아빠가 핸드폰으로 찍었더구나. '친구란 막힘이 없는 사이일까?'란 민이의 시구를 읽으며 민이의 인문학적 소양이 이미 그때부터 쌓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

하나님과 민이의 관계가 '막힘이 없는 사이'이길 기도한다. 거기에 아빠가 욕심을 좀 내면, 아빠와도 막힘이 없는 사이이길 살짝 바라본다.^^

현이는 체육실기학원 갔다가 아직 안 왔어. 현이가 형아처럼 대학에서 일상선교사로 살기를 꿈꾸며 공부하면 좋겠다. 형아도 동생 현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잘 자, 아들.

사랑하고 사랑한다.


2023.4.11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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