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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쏭작가 Jun 26. 2021

KARMA

사랑스러운 런더너들 3



어딜 가나 친절한 영국 사람들.


콜라를 들고 뛰어올라 탄 버스에서

양 손을 내밀어 콜라를 받으려 하던 버스아저씨도,

런던아이에서 꽃을 보더니

자기 주려고 갖고 왔냐며 장난치던 사진사도,

그 밖에 다른 사람들도

친절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마음에 남는 사람은

러쉬에서 만난 그녀.

홍콩에서 왔다는 그녀는,

한국말을 조금 할 줄 안다며

이것저것 한국어로 얘기했다.

서툴고 낯선 발음을 애써 능숙하게 말하는 그녀.

내 가방에 꽂힌 튤립다발을 보더니,      


It’s so lovely! 예뻐요~!
 

하며, 꽃다발을 처음 받던 날의 나보다

더 기뻐하는 그녀.      


그녀의 따뜻한 배려에 뭉클하여 그만

양손이 무거워지고 말았다.                


무거운 봉투를 두 개나 들고 나가려는데,

그녀가 또 다른 봉투 하나를 건넸다.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을 때 주는 선물이라며.      


봉투를 열어보니, 그녀가 준 선물은

오빠가 계속 코를 킁킁대며 좋다고 하던 향수였다.                     


뜻밖의 선물로 받은 KARMA 향수 :)


아아-
이렇게 따뜻한 마음이라니.
 





LUSH Spa Oxford Street

우리가 들렀던 곳은 러쉬 본점.
소호 근처 옥스퍼드 거리에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있어
러쉬 박물관 수준으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지하 1층은 LUSH Spa가 있는데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러쉬 제품으로 케어 받을 수 있다.

러쉬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친환경 재료로 제품을 만들고,
요즘은 지구를 위한 환경운동으로
포장없이 제품만 판매하는 네이키드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너무 멋지다!)

러쉬가 얼마나 자연 재료 그대로를 사용하는지
한 예로,
팥이 들어간 제품을 욕실에서 썼는데
얼마 뒤에 욕실 수채구멍에서 싹이 올라왔다는
후기가 있다.
몇 년 전의 이야기인데도 인상 깊어 잊히지가 않는다.

한국에서는 조금 비싸지만
영국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친구들을 나눠 줄 선물세트를
여러개 구입했는데
너무 많이 구입하는 바람에 해외택배로 붙였더니
배송비가 더 많이 나왔다는 슬픈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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