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기다리다가 기분이 안 좋아진 당신에게
나는 점점, 또는 여전히 무거운데,
그한테 나는 점점 가벼워질 때를 견디지 못했다.
정성스럽게 몇 날 며칠을 고민해서 문자를 보냈을 때,
그가 그 문자를 읽지도 않고 씹거나,
혹은 읽고 나서 한참 뒤에 답이 오거나,
또는 아주 짤막한 답을 보내거나,
먼저 연락하지 않는 날이 길어졌다.
그럼에도 연락하지 않는 건, 내가 한없이 가볍다는 뜻이다.
그렇잖아.
하루 종일,
일주일 내내,
한 달 내내
핸드폰 안 보는 사람이 어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