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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어유정 Nov 23. 2023

도와달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어른이 됩니다

자립의 진짜 의미

BGM : 용기 - 김종완 of Nell




* [새싹클럽] <단단한 삶>을 읽고 필사한 문장과 문장 메모를 옮겼습니다.


인용 문장은 <단단한 삶>에서 인용한 문장입니다.




"도와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을 때 당신은 '자립'한 것이다.


도와 달란 말을 하기가 참 까다롭고 어려웠는데, 이제는 전처럼 괴롭지 않다.


요청하거나 제안하지 못하는 경우가 줄었다.


거절당할까 봐 겁내는 마음이 많이 줄어든 덕분이다.


또 거절을 당해도 상처받지 않는다. 물론 아쉽고 섭섭한 마음이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운하진 않다.


내 존재를 거절하는 것과 제안을 거절하는 것이 다르다는 걸 안다.




공포심이 생긴 것은 기본적으로는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가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잘 몰라서일 수 있다.


무언가가 무섭다고 표현했을 때, 수용받지 못한다면, 그 감정을 숨기려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흘려보내지 못하고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겁을 내게 되는 것이다.




내가 받은 사랑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늘 조건이 붙어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뭔가를 달성해야만 비로소 조금만, 그것도 거짓인 애정을 보여 주었습니다.
따라서 나는 어린 시절 매일 음울한 기분으로 살았습니다.


요즘은 아무런 조건 없이도 내가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랑받고 있고, 사랑받아 왔다는 걸 느낀다.


외적 성취가 없어도 서로를 존중하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이해하게 되었다.


꽤 오랜 시간, 엄마는 내가 무엇을 달성했을 때, 아주 드물게 인정의 말을 건네주었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주 편하게 서로에게 표현한다.


"고마워. 잘했어. 사랑해."라고.


그래서 우린 이제 함께 있으면 유쾌하고 행복하다.




그럼에도 나의 절망과 고독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끈끈해지면 모든 문제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지금의 가치관에 맞는 새로운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나'와의 관계도 차차 개선해야 한다.


내적 동기에 의해서 성취하고 싶은 목표도 있다.


그래서 절망과 고독은 잔재한다.


그러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내가 어떤 감정이 드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아주 작은 고독 정도는 괜찮다. 나는 비로소 자립해 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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