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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은 Jan 10. 2022

질문합니다.

리더의 상상력을 읽고


  대통령 김대중의 리더십은 1993년 대통령 김영삼의 리더십과 중요한 차이가 있다. 김영삼의 경우 대통령이 직접 저돌적 도전과 급속한 개혁 조치를 단행하여 정치적, 사회적 변화를 유도했다면 김대중은 개혁 과정에 노동운동 세력, 금융 기관, 미국 정부,IMF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세력을 포섭하여 개혁의 당위성을 확보했다. 김영삼이 당위성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었다면, 김대중은 이해관계를 조정해 집단적 이해를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김영삼의 리더십이 사회적 권의주의 청산에 기여했다면 김대중의 리더십은 제도적, 구도적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65쪽 일부 발췌)

 내가 이렇게 줄 팍팍 치면서 (학구적으로) 즐겁게 읽은 책은 진짜 오랜만이다. 픽션이 아닌 논픽션이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읽은 것과는 별개로 나의 언어를 가다듬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초반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까지의 상황을 말씀해주실 땐 내가 누리고 있는 현재의 삶이 하늘에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피와 눈물 그리고 목숨 덕분에 내가 살아가는 것이구나, 다시 한번 느껴졌다.


어릴 때, 즉 1993년에 유치원을 다닐 때 담임 선생님께서 “우리나라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이에요.” 라고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우리 엄마 아빠 성함도 겨우 아는 나이에 대통령 이름을 주입시키다니. (절래절래) 그것이 정치와 관련된 나의 초기 기억이다.


그렇기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부터 나오는 사건들은 나의 삶과도 마주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의 강주은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내가 그 사건에 획을 그었다, 내가 핵인싸다.”를 말하고 싶은게 아니고 브로펜 브레너의 생태학적 체계이론처럼 나라의 정책은 개개인의 삶에 영향력을 행사하니까.) 그만큼 두 대통령의 행보를 미디어를 통해 보고, 정책으로 경험했기에, “아 맞네, 이 때 이게 있었지.” 하거나 “이런 정책이 이 때 만들어졌었다고???”의 반복.


덕분에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에 비하면 많은 것들이 달라지고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는 걸 깨닫게 된 것 같다. 그렇담 우리의 미래는 어떨까?


대선을 앞둔 지금. 작가의 마지막 말을 각 후보들에게 던지고 싶다. 자기 스스로를 인내하며 단련하고 있습니까? 국가와 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확실한 방향을 설명할 수 있습니까?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습니까?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리더의상상력 #심용환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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