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개 단계에 들어가면 학습모형에 맞추어 교과별 특질이 나타나며, 학습문제를 향해가는 활동들로 구성된다. 예전 활동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짜던 시기에는 활동 1, 활동 2, 활동 3으로 수업 안내를 하였으나 미리 다음 활동까지 안내할 필요가 없는 수업 주제일 경우에는 활동 안내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생 선생님들께도 꼭 먼저 해야 할 주제가 아니면, 활동 안내를 하지 않도록 지도한다.
이건 선생님들 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교생 지도 시 자연스럽게 수업이 흘러가기 위해서 활동을 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제시하는 것을 권한다. 그 활동을 하기도 전 미리 과다한 정보를 학생에게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이다. 그래서 한 활동을 끝내고 다음 활동을 안내하는 것을 권한다.
아직도 임용고시에서 활동 1, 활동 2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수업 구상시 많은 교사들이 이 용어를 쓰고 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미리 구상한 후 수업 안을 구상하면 흐름이 한눈에 보인다.
아래는 수업 개요서의 예시이다. 개요서는 특별한 틀이 없기 때문에 본인이 편하게 구성하면 된다. 현장에 나가게 되면, 매 수업 수업 안을 짜지 않아도 개요서 작성만으로도 알찬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아래에 확인할 수 있다시피 활동 1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방법을 가르쳐 주는 부분이기에 활동이라고 할 수 없다고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교사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고 있고 쉽게 도식화될 수 있기에 지식을 습득하는 부분도 활동이라고 칭하여 개요서를 구상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며 실제로 임용고시에도 "활동 2까지 시연하시오"와 같이 익히는 부분이 활동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전개 단계에서는 각 교과별 특성이 잘 드러나는 수업 모형이 적용된다. 각 교과별 특징에 따라 수업의 구성은 달라질 수 있으나 가장 평이하게 구성되는 것은 교사가 학습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고 함께 익히고, 짝 또는 개별로 연습하고, 모둠별로 활용하여 표현하고, 정리하는 순서로 진행되는 구성이다. 짝이나 모둠 활동은 교사와 함께 익히고 난 후 이루어지는 것이 좋다. 학생들과 배울 내용에 대해 기초를 다진 후에 학생들이 참여하고 결정하여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전개의 단계 속에는 보통 수업모형의 단계에 맞추어 2~3단계가 나뉘어 있다. 아래는 문제 해결 학습 모형에 들어 있는 교수 단계로 작성한 수업 안의 전개이다.
이렇게 수업안 전개 부분을 다 쓰고 나면 한번 세어보자. 단순한 답변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을 키우는 확산적 발문은 몇 개가 있는지,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 수업의 하이라이트 발문은 무엇인지. 아마도 그 순간이 수업에서의 역량을 최대로 키우는 부분이 될 것이다.